"대출은 저축은행"… 채널 다각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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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에 연일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반기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 각종 지표에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일부 대형저축은행은 대출영업과 관련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에 수신이 몰리는 상황이어서 돈 굴릴 곳이 마땅찮은 저축은행이 ‘고액 대출영업’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만큼 연 30%에 육박할 정도로 금리가 높다. 이는 개인신용대출의 리스크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일부 대형저축은행은 대출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단순 예·적금 조회업무 외에 대출기능이 추가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다이렉트채널을 통한 대출영업 확대 ▲공공장소에 보급된 ATM기기를 통한 대출 연결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임종철
/일러스트레이터=임종철

◆대출기능 앱 개발 ‘주력’

최근에는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을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지난 몇년 사이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됐지만 적금·대출 등 장기간 금융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저축은행 특성상 모바일 금융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바일서비스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이 자체 앱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대출기능까지 추가해 고객 확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재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하는 업체는 친애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이다.

친애저축은행 모바일 앱은 대출과 관련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 대출한도 조회 및 대출신청, 대출이용내역 조회 등 대출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비밀번호 설정기능을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 및 거래내역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한투 S-스마트’앱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다이렉트 상담기능과 수신상품 조회기능도 있다.
SBI저축은행의 ‘SBI 스마트뱅킹’은 예금, 대출기능 및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이밖에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도 모바일 앱 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출은 저축은행"… 채널 다각화 잰걸음

이들 저축은행이 모바일 앱 체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저축은행을 통해 대출을 진행하는 이들 대부분은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비대면채널을 활용하는 경우가 잦다. 또한 다른 대출방법에 비해 진행과정이 편리하기 때문에 대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이 대출고객 확보 루트를 다양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 개발에 열을 올리는 추세”라며 “대부계 저축은행의 경우 개인 소액대출과 관련해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 만큼 일정수준 이상의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TV광고 열 올리는 저축은행

일부 대형저축은행들은 대출고객과 다이렉트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TV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이렉트시장이 확대되면 모집인이나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익이다.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케이블TV를 통한 신용대출 광고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에게 친숙한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를 개사한 로고송을 제작, 친밀감을 더했다. 또한 평소 서민의 이용이 잦은 버스 승하차 위치에 홍보물을 제작·배치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케이블TV 광고 등에 매달 20억원가량을 쓴다. 여기에 오지호, 김응수 등 국민에게 친숙한 스타를 적극 캐스팅해 친밀감을 더하고 있다. 이밖에 친애·웰컴저축은행 등도 케이블TV 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홍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미지 개선의 목적도 있지만 신규 우량고객 발굴의 목적이 더 크다. 광고를 보고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양호한 고객이 주를 이루기 때문. 또한 모집인이나 중개업체를 거치는 고객의 경우 다른 저축은행 대출을 이미 진행 중인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중소형저축은행과 달리 모집인을 통한 영업이 아닌 TV광고 등을 통해 직접 고객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차용한다”며 “특히 대부업 출신 저축은행은 대출심사 및 위험관리 역량 등에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상태”라고 밝혔다.

ATM 통한 ‘대출영업’도 성행

공공장소에 보급된 ATM기기를 통한 대출고객 확보에 나선 업체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대출영업 활성화를 위해 BGF캐시넷과 제휴를 맺고 ATM을 통한 대출상담 신청서비스를 진행한다. BGF캐시넷은 편의점, 터미널,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 ATM을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ATM 대출소개서비스는 ATM 메인화면 등에 대출광고와 상담신청 아이콘 등을 만들어놓고 이용자에게 대출상품을 안내한다. 만약 대출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ATM 화면에서 연락처와 대출상담 시간대를 입력하면 된다. 이를 확인한 웰컴저축은행 상담원이 추후 희망한 상담시간대에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실질적인 대출업무절차를 진행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영훈
한영훈 han005@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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