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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면세점 담배 가격을 현행 갑당 1900원에서 27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담배 가격이 올해 1월1일부터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씩 인상되면서 면세점 담배 가격도 형평성 차원에서 올리겠다는 의도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한국관광공사와 KT&G, 관세청 등 담배제조회사 및 관련 부처와 면세점 담배 인상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면세점 담배값을 보루당 7달러(7700원)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면세사업자와 담배제조사는 오른 금액을 공익기금 형태로 출연 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관련 법령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기재부는 면세점 담배가격을 유럽연합(EU)처럼 시중가격의 70% 수준으로 정하려 했다가 면세업계가 국제경쟁력 저하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인상폭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재부 측은 "면세점 담배 가격 인상금액과 시기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담배 가격은 현재 갑당 1900원으로 시중담배 가격(4500원) 절반에도 못 미친다. 만약 기재부 방안대로 면세점 담배값이 보루당 7700원, 갑당 770원이 인상되면 면세 담배가격은 약 2700원으로 시중담배의 60% 수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