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백배 즐기기] 가족과 추억 쌓는 공연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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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을 떠올리면 행복하기 그지없다. 담소를 나누고 윷놀이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이번 연휴에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설날에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문화공연을 소개한다.

 
뮤지컬<비밥>
뮤지컬<비밥>

◆ 소리와 퍼포먼스로 만드는 음식… 뮤지컬 <비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이 설날에 관객을 찾아간다. 뮤지컬 <비밥>은 한국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명사인 최철기 사단의 작품으로 지난해 5만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공연은 한국의 비빔밥과 일본의 스시, 중국의 누들, 이태리의 피자를 만들 때 나는 소리를 맛있게 버무려 세련된 ‘비트박스’와 ‘비보잉’으로 표현했다. 익숙한 음식과 새로운 표현의 만남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코미디의 묘미를 적재적소에 담아 한층 새롭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뮤지컬 공연에서 블랙라이트 장면과 슬로우모션 등을 구현한 것은 입체적인 재미를 더해 마치 만화책을 보듯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한편 뮤지컬 <비밥>은 영국 에딘버러축제에서 매진행렬을 기록할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한류문화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대표적인 한류콘텐츠로 우뚝 섰다.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

[설연휴 백배 즐기기] 가족과 추억 쌓는 공연 '5선'
◆ 사랑에 빠진 인간의 내면적 갈등…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유럽의 대표적인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완성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뮤지컬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서도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이다.

빅토르 위고가 완성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이 작품은 그가 지향하는 인도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이 함축됐다.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의 내면적 갈등은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혼란스러웠던 당시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내용뿐 아니라 볼거리도 넘쳐난다. 웅장한 노래만큼 온몸을 전율케 하는 아크로바틱과 현대무용은 생명력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여기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형 무대세트와 프랑스 특유의 조명기술이 더해져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상징적인 존재인 맷 로랑과 리샤르 샤레스트, 로디 줄리엔느, 제롬 콜렛, 가르디 퓨리 등 지난 2005년 초연 당시 프랑스 오리지널 주요 배우들의 출연 확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극<양치기소년>
연극<양치기소년>

◆ 아이에게 소중한 철학을 주다… 연극 <양치기소년>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연극이 있다. 아이에게 작지만 소중한 철학을 주는 어린이연극 <양치기소년>이 대학로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연극은 누구나 한번쯤 들었던 동화 양치기소년을 주제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상상력을 덧붙여 구성했다. 양치기 소년이 일을 할 때 마을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지, 양치기 소년은 왜 거짓말을 했는지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밌게 연출했다. 특히 이 연극은 ‘참여형 연극’이다. 아이들이 직접 마을사람, 늑대, 양치기 소년, 양이 돼서 연극을 이어나간다. 15년 동안 어린이 연극 및 놀이 연극 강사를 해온 배우 황서원씨의 노련하고도 유쾌한 연기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김대환씨는 “이 공연을 통해 아이들은 사회성·표현력·창의력을 기르고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을 위한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각박한 삶에 지친 모든 이를 위한 톨스토이 원작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설 연휴 동안 관객을 찾는다. 톨스토이는 원작에서 인간은 신의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 안으며 살아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내비쳤다. 연극에서도 원작의 깊은 깨달음을 유지하면서 흥미로운 각색을 통해 감동과 재미가 넘치도록 재탄생시켰다.

작품에 등장하는 천사 미하일은 신의 벌을 받아 벌거벗겨진 채 지상에 내쳐진다. 추위에 떨던 그는 러시아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한 부부의 도움으로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찾는다. 인간의 삶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 인간은 사랑으로 산다는 확실한 답을 깨닫게 되고 다시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3인 극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일인 다역으로 분한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 변신은 관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연출자 정선경씨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구정을 맞이해 을미년 한해 동안 일상 속에서 평화와 만족을 세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악<설맞이-의기양양>
국악<설맞이-의기양양>

◆ 국악도 즐기고 민속놀이도 체험하고… 국악 <설맞이-의기양양>

국립국악원은 세대 간·이웃 간의 소통을 위한 설 절기 공연 <설맞이-의기양양>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2008년 첫선을 보인 이 공연은 이후 5년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은 설을 맞아 가족을 살피고 나와는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이웃도 돌아볼 수 있도록 알차게 꾸며졌다. 특히 가슴을 뛰게 만드는 ‘오방법고춤’으로 희망찬 새해의 문을 활짝 여는 장면은 가슴을 뛰게 만들기 충분하다. 또한 집안의 무사태평 기원과 새해 간절한 소망의 마음을 담은 관현악 산조 ‘용상’과 집안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남도민요 ‘성주풀이’, ‘화초사거리’를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아시아인이 하나 되는 마음을 기원하며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의 ‘아시아 민요 기행’도 볼 수 있다.

한편 공연일 오후 2시부터 예악당 앞 야외광장에서는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짚신동차타기 등 평소 즐길 기회가 적었던 다양한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공연관람객에게는 한해 덕담을 담은 복주머니도 나눠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설 합본호(제370·3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현상의 이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눈과 귀를 열어 두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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