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리뷰] ‘착않여’ 추억 VS ‘킬미힐미’ 달달 VS ‘하지나’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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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채시라가 고등학생 시절감수성 깊은 소녀였던 한 때가 드러났다. MBC ‘킬미, 힐미’ 지성과 황정음은 달콤하게 재결합했다. SBS ‘하이드 지킬, 나’ 두 명의 현빈은 쉴 새 없이 매력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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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 매주 수, 목 오후 10시

지난5일 방송된KBS수목드라마‘착하지 않은 여자들’ 4회에서는 실의에 빠진 채 열등감 덩어리로 허덕이며 살고 있는 현숙(채시라 분)이 살면서 유일하게 뜨거운 열정을 발휘했던 단 한 번의 추억, ‘레이프 가렛’과의 기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소녀’현숙의 과거사가 하나 둘씩 밝혀졌다.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고등학교 담임 현애(서이숙 분)와 재회 후 홀로 걷던 현숙은“나는 잘난 게 하나도 없습니다.늘 주눅이 들어있던 내 인생에 단 한번 불타올랐던 적이 있지요”라는 말과 함께‘소녀’현숙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현숙이 고등학생 시절1980년대 당대 최고의 아이돌 톱 가수였던‘레이프 가렛’에 빠져있던 모습들이 속속 담겨진 것.


고등학생 현숙은 숭의 음악당에서 진행됐던‘레이프 가렛’의 한국 내한 공연을 관람하는가 하면,희대의 유행가‘Surfin U.S.A’를 열창하는‘레이프 가렛’을 향해 그 누구보다도 열광적으로 환호성을 질렀다.또한‘레이프 가렛’의 깜짝 이벤트로 무대 위에 올라간 현숙은 자신에게 무릎을 꿇어 노래를 부르는‘레이프 가렛’의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그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아무것도 아니었던 나에게,외로운 나에게,왜 그렇게 독한 행운이 왔던 걸까요”라는 성인 현숙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와,그 때의 추억에 대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해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후 탈진상태로 인해‘레이프 가렛’의 공연을 미처 다 보지 못했던 소녀 현숙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학교를 무단으로 나와‘레이프 가렛’의 출국 길을 뜨거운 호응으로 배웅했다.


하지만 현숙이‘레이프 가렛’출국 공항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면서‘10대 광란’으로 신문 기사에 보도돼 학교에서 정학 처분을 맞게 됐던 것.


공항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소녀 현숙의 모습과 함께“내 인생은 그렇게 끝나버렸죠”라는 성인 현숙의 내레이션이 교차되면서 그 날의 사건이 현숙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것이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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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킬미, 힐미’ : 매주 수, 목 오후 10시

지난 5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 18회에서는 21년 전 진실을 알고 인격들 뒤로 숨어버린 도현(지성 분)이 결국 본 인격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도현은 그동안 억눌렀던 용기를 끌어모아 리진(황정음 분)에게 못 다했던 말들을 고백했다. 도현은 “오리진씨가 내 옆에 있으면 고통스러울 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리진을 보낼 당시 심정을 밝히면서 “그런데 오리진씨가 내 옆에 없는 고통이 더 크다는 걸 알았어요”라며 바뀐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말인데”라고 오리진에게 처음 반말을 하며 “가지마. 나랑 같이 있자”라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리진은 차도현의 감동적인 기습 고백에 선뜻 대꾸조차 하지 못하고 얼떨떨하면서도 설레는 표정만을 지어보였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회사로 돌아온 도현 앞에 비서로 깜짝 변신한 리진이 나타나 놀라움을 선사했다. 도현의 ‘반전 고백’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안 실장(최원영 분)을 통해 비서 겸 비밀주치의를 다시 자원했던 것. 도현의 놀란 얼굴을 뒤로 하고 깍듯이 인사를 마친 리진은 “같이 있자면서요?”라고 밝은 미소로 재계약을 알렸다.


그러자 도현이 “제 1조 1항, 을은 갑을 비롯한 다른 인격들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는 이전 ‘비밀주치의 계약’ 조항을 들어 “제가 그 조항을 앞으로도 지킬 자신이 없거든요”라며 사뭇 곤란한 척 너스레를 떨었던 상황. 이에 리진은 “갑과 을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함께 한다”라고 제1조 1항을 달달한 사랑의 조약으로 정정했다.


이후 도현이 “다시 시작해볼까요?”라며 양 팔을 넓게 벌리며 리진이 먼저 안길 것을 종용했고, 리진이 “절실한 사람이 오든가”라며 살짝 튕기는 순간, 도현이 리진의 손을 잡아당겨 그대로 안아버리면서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가 됐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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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드 지킬, 나’ : 매주 수, 목 오후 10시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14회에서는 한 남자의 두 인격인 구서진(현빈 분)과 로빈(현빈 분)의 180도 다른, 하지만 마음만은 똑 같은 매력이 십분 발휘되며 여심을 뒤흔들었다.


우선 구서진은 장하나(한지민 분) 앞에서 한층 더 저돌적이고 로맨틱한 남자로 변해갔다. 로빈인척 위장한 채 윤태주(성준 분)를 만난 구서진은 자신의 트라우마였던 22년 전 유괴사건과 직접 마주하고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강희애 박사(신은정 분)를 구출해낸 뒤 구서진은 자신을 걱정하며 마음 졸인 장하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마음을 표현했다.


그동안 구서진은 장하나와 로빈이 연인사이로 발전했음을 알고 장하나 곁을 조심스럽게 맴돌았다. 속마음을 고백하더라도 직접적으로는 장하나에게 다가서지 못했던 구서진의 변화는 까칠하고 서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남자의 정석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로빈과 장하나가 함께 한 시간이 궁금해 CCTV를 돌려보거나, 로빈을 질투하면서도 애써 부정하며 “잘했군. 내가 잘한거야”라고 위안하는 모습에서는 나쁜 남자 구서진의 색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사랑꾼 로빈의 다정다감하고 순애보적인 면모 역시 시청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로빈은 구서진과 함께 강희애 박사를 구해내느라 지쳐 잠든 장하나 곁에 앉아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밤을 지새웠다. 사랑하지만 그녀를 위해 깨우지 않고, 그저 지켜보는 로빈의 로맨틱한 모습은 다정한 사랑꾼 캐릭터 그 자체였다.


여기에 자신을 뒤에서 끌어안은 장하나에게 “내 앞에서는 상무님 금지”, “앞으로 12시간은 나에게 집중해 줘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 화를 내는 듯 하면서도 결국 아픈 장하나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그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등에서는 역대급 여심 사냥꾼 로빈이라 가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의 시청률(전국 기준)은 각각 11.5%, 9.8%, 4.7%로 집계됐다.

<사진=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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