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쏟아지는 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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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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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낮은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고객들을 잡기 위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로 내리면서 은행들은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은행권 ELS 판매 비중, 증권사 넘어서다

ELS는 기형적으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인데, ELS가 80조원에 달한다. 총 70조원인 주식형펀드를 앞선 것. ELS의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늘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71조7967억원이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가진 은행들이 ELS 판매에 팔을 걷어붙인 결과다. 눈에 띄는 특징은 지난해 3분기 전체 ELS 판매액 가운데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늘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ELS 판매 잔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3조3000억원, 2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결과 은행들의 ELS 판매액은 투자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증권사(24%)보다 오히려 비중이 커졌다.

은행들의 ELS 판매액이 증권사를 넘어선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또한 기준금리가 인하된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셈이다. 이 같은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의 예·적금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은행들은 고수익을 앞세운 ELS 카드를 꺼내들고 수익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안정성 높아졌다고 손실 간과해선 안돼

은행들이 ELS 판매에 집중하자 증권사들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되찾기 위해 안정성을 높이고 상환조건을 완화한 ELS를 내놨다. 최근 ELS가 진화하고 있는 배경이다.

NH투자증권은 ELS 기초자산이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만기가 최대 2년 연장돼 시간을 벌 수 있는 ‘뉴하트형 ELS;를 개발해 지난해 말 금융투자협회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 일반 스텝다운형 ELS에 비해 안정성이 강화되고 수익을 올릴 기회도 많아진 것이다. 또 지난 1월에는 첫 조기상환 가격을 기준가의 75%로 낮춘 ELS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은행 고객을 잡기 위해 중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성을 높인 ELS를 내놓는다. 1차 조기상환 가격을 기준가의 75%로 낮추고 만약 손실구간에 진입했더라도 손실률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상품이다.

한편 투자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ELS 판매가 늘면서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우려한다. 안정성을 높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투자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가 급변해 ELS에서 손실이 나면 투자손실에 익숙하지 않은 은행 고객들의 원성과 불완전판매 논란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해도 반드시 ELS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습득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물론 투자손실 가능성을 간과해서도 절대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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