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숨을 거둔 두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시 20분쯤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 한 캠핑장(일명 글램핑장)에서 불이 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이모(37)씨와 이씨의 두 아들(11·6세)이 숨지고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36)씨와 천씨의 아들(7)도 숨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이씨와 천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천씨가 이씨를 전도해 서울 소재 교회도 함께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화재 상황이 담겨진 CCTV를 보면 텐트 안에서 불꽃이 번쩍한 직후 3분도 채 되지 않아 텐트 전체가 삽시간에 불로 뒤덮였다.

CCTV에서는 이번 화재로 숨진 이모(37)씨와 천모(36)씨는 이날 오전 0시 59분쯤 텐트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오전 2시 9분쯤 이씨와 천씨 등이 자녀들과 함께 머문 텐트의 입구 좌측 바닥 쪽에서 초롱불 같은 불꽃이 일어났고, 이후 번진 불은 불과 3분도 안돼 텐트를 모두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