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강달러'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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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문가에 따라 예상하는 시기는 다르지만 금리인상이라는 기조 자체는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미국 돈의 값어치인 미 달러 환율도 올 1월 1077원에서 3월 들어 1130원대까지 두달 만에 6% 가까이 치솟았다.

물론 모두가 우려했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무난한 멘트로 끝나며 달러약세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4월 이후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그리스 재정개혁안 제출 등 이벤트를 거치면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미소를 짓기도 하고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환율은 더이상 일부 수출사업체 대표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또 환차익이 비과세라는 이유로 최근에는 많은 자산가에게 투자상품으로도 관심자산이 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한국의 경기부양책, 일본의 경기둔화 등 다양한 호·악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상황별 환율 대처법을 소개한다.

◆미 금리인상, 이제 시작… 추가 강세 ‘고려’

결제대금을 치러야 하는 기업체나 유학생 자녀를 둔 ‘기러기아빠’와 같은 실수요자는 최근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최근 환율의 단기급등이 진행됐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추가로 달러가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환율조정시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분할환전 할 것을 추천한다. 3월 초 달러인덱스가 100pt를 넘어서며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에 조정을 기다리는 투자가가 늘었다. 하지만 환율이 대부분 대외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갑작스런 환율변동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 분할환전을 시작해야 한다. 우선 외화통장을 개설하고 주간 또는 월간 등 주기를 정해 환전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3개월가량 달러를 보유할 수 있는 고객이라면 일반외화통장보다는 달러예금 또는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을 추천한다. 금리는 연간 0.6% 내외로 낮은 편이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금리를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 달러화예금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에만 한달 새 22억7000달러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60.6%로 상승했다.

 
[고수칼럼] '강달러'에 대처하는 자세

◆달러로 보험 들어라

달러를 외화통장에 넣어둔다면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물론 환차익이 주어지긴 하지만 추후에도 환전할 필요없이 달러가 필요하다면 달러보험을 고려할 만하다. 달러보험은 한번에 목돈을 내고 가입하는 거치식과 매월 보험료를 납부하는 월납형이 있으며 달러예금에 비해 2% 중반이라는 매력적인 고금리가 제공된다. 상품에 따라 추가납입,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거치형은 여유자금이 있는 자산가가 주로 가입한다. 한번에 돈을 넣는 구조라서 최근처럼 미 달러가 예상되는 구간에서는 수요가 늘어난다. 환율변동성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반면 적립형은 자녀가 유학생이거나 은퇴이민을 고려하는 직장인이 많이 가입한다. 매월 달러로 환전해 적립하기 때문에 매입단가 하향평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중간에 예상과 다르게 미 달러가 움직이더라도 수익률 민감도가 비교적 적은 상품이다.

◆적극적 투자가, 해외금융투자상품 활용

현재 많은 증권사에서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이는 달러로 보유하는 것이니만큼 미 달러 강세에 따라 추가적인 주식매매차익 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 또 미 달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국 금리ETF도 있다. 일반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으니 단기적인 대응을 원하는 적극적 투자가에게 적합하다. 다만 해외ETF는 국내 주식ETF와는 달리 양도소득세를 적용받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 ‘환테크’ 상품, 역외펀드

역외펀드도 대표적인 ‘환테크’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역외펀드는 외국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운용하는 펀드로, 해당 국가의 통화로 투자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환율변동이 펀드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화로 투자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역외펀드는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누리고, 환율이 떨어졌을 때는 달러나 유로화로 투자한 경우 펀드를 정리한 후 수익금을 달러나 유로화로 받는다.

◆해외펀드 가입자, 헤지 여부 확인

해외펀드 가입자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본인의 펀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본래 해외펀드는 해당국의 통화로 투자하는 것이므로 환헤지형인지 오픈형인지에 따라 수익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서다. 변수가 너무 많은 것은 오히려 투자할 때 고민만 늘어나므로 기본적으로 환헤지형을 추천한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로 해당국 환의 강세를 전망한다면 오픈형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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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으로 달러 재테크하기

국내 주식투자 경험이 많은 고객이라면 달러강세를 활용한 주식투자를 활용해도 된다. 대표적인 수혜업종은 IT, 유틸리티, 산업재 등이다. 이에 최근 진행된 유가 하락의 수혜를 받는 종목이라면 보다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단순히 미 달러의 강세만 보기보다는 혹시 경쟁사 중 일본기업처럼 최근 통화가치가 하락한 나라의 기업이 있다면 수익률은 더 나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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