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고 싶다" 베개·음료·수면 분석까지…커지는 수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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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을 먹고,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웰빙’과 ‘힐링’열풍이 잠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가 2008년 25만 여명에서 2012년 42만 여명으로 4년 새 65%나 급증했으며, 대한수면학회 등 관련 학회 보고자료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12%인 40만 명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침구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기능성 침구시장은 2011년 4800억원에서 2012년 5120억원, 2013년 525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더니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커졌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숙면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의학의 추나요법을 접목해 숙면유도는 물론 목 건강도 지켜주는 베개가 출시되는가 하면,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된 ‘나이트 밀크’ 분말 제품과 같은 숙면 음료가 등장했고, 개인의 수면 패턴과 자세 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베개 인기
"잘자고 싶다" 베개·음료·수면 분석까지…커지는 수면 시장
숙면을 위한 수면환경 개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기존 침구, 매트리스뿐만 아니라 침구세트의 부속품으로 취급 받던 ‘베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숙면’ 필수품으로 이불이나 매트리스보다 베개가 주목 받는 것은 무엇보다 숙면의 기본인 바른 수면자세를 유도하는 것이 바로 베개의 역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최근 한 리서치업체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숙면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69%가 베개를 꼽았을 정도다.

게다가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사용하면서 나쁜 자세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이나 어깨가 뻐근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를 반영해 잠자는 동안만이라도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고 편안히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성 베개가 각광 받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비뚤어진 경추 및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법인 '추나요법'을 베개에 접목한 자생추나베개도 그중 하나다. 수면 중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뒤척임에도 어깨와 목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 된 기능성 맞춤 베개로 오는 1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페인음료 뜨더니 어느덧 숙면 음료 등장

소비자들의 숙면에 대한 높은 니즈를 반영한 식음료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CJ제일제당이 2년여 기간에 걸쳐 연구개발한 숙면 보조 건강식품 ‘슬리피즈’는 백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된 ‘나이트 밀크’를 분말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올 1월 출시 이후 벌써 약 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캐나다 음료업체가 출시한 릴렉션 음료 ‘슬로우카우’는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L-테아닌과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바레리안 뿌리 추출물은 물론 정신노동으로 인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시계꽃 추출물과 불안감을 경감시켜주는 린덴과 홉 등을 함유해 ‘레드불, 핫식스’ 등 카페인 음료의 대척 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면 타입, 수면 습관 분석 등 숙면 관련 서비스도 인기

개인의 수면 패턴과 유형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을은 개인의 수면 습관에 맞춘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계별 전문컨설팅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 슬립 코디네이터가 고객이 작성한 설문지를 분석해 개선점을 파악하고 개인의 수면 타입, 체형 및 수면 습관 등에 맞춰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로, 슬립앤슬립 매장을 방문하면 경추 측정기, 체압 측정기 등 전문 도구를 사용해 개인의 체형을 분석하여 추천해준다.

또 에이스침대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이동수면공학연구소’는 지난달까지 14만 5000만 명이 체험했을 만큼 알려져 있다. 우선 고객 정보를 입력한 후, 혈악 및 체성분을 분석하고, 척추형상과 체압분포 측정이 이뤄진다. 그 다음 측정된 척추형상 및 체압분포, 키, 몸무게 등의 신체사항을 바탕으로 적합한 침대를 선정하면 직접 침대에 누워 편안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편 자생추나베개 관계자는 “1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수면시장은 우리보다 앞선 미국, 일본에 비하면 아직 전체 규모가 크지 않다”라며 “그러나 숙면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불황 속에서도 삶의 질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해 기능성 베개를 포함한 수면 시장의 가능성은 밝다”고 말했다.
 

강인귀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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