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저금리시대 '숨은 보석'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최근 경제분야 화두는 저성장·저금리·저물가라는 세단어로 축약된다. 저성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기에 우리는 대비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일본경제를 통해 경기침체로 인한 저성장경제가 투자위축과 실업률 증가, 저출산·고령화 유발에 기인한다는 걸 듣고 보고 경험했다. 30년 이상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던 우리나라 역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과거 고성장했던 시기의 세대는 열심히 일해 기업성장에 기여하면서 매년 높은 임금인상을 체감했다. 또 저축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소위 ‘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며 자산을 불릴 수 있었던 금융환경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기업 성장률 저하로 임금인상률이 낮아졌다. 시장금리는 역사상 최저금리시대를 맞으면서 저축을 통한 이자소득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금융환경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수정돼 3.1%로 낮아졌다.

고령화 역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저성장·고령화시대에 맞는 자산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성장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자산별 투자방안을 살펴봤다.

 
[고수칼럼] 저금리시대 '숨은 보석'

◆저금리시대 리스크

성장이 저하되면 성장률을 대변하는 금리가 낮아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예금으로 얻을 수 있는 세후 실질금리(물가를 감안한 금리)가 이미 1%대에 진입했다. 고수익상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선진국들이 우리나라와 신흥국의 국채 등 채권과 주식시장에 투자하면서 자국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봤다. 우리도 우리나라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고 투자포지션 확대를 검토해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무위험자산이라 불리는 국채도 해외투자를 하려면 환율변동성의 리스크에 노출된다. 요즘처럼 전세계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우 해외투자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예금 등 채권을 통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없다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전문투자가나 기관이 아닌 개인들이 주식을 통해 고수익을 실현하는 대부분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고 장기보유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거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다.

과거 대한민국이 매년 10%대 경제성장을 이뤘던 시기는 지속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통해 주식의 상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2~3%의 저성장시대와 신흥국으로 볼 수 없는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으로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기업의 내재가치 등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고수칼럼] 저금리시대 '숨은 보석'

◆저성장시대 투자원칙

주가는 대표적인 경제선행지수다. 경제성장률이 낮다면 주가상승률도 더딘 게 지극히 정상적이다. 기업수익, 영업실적,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선택하는 가치투자는 주가하락기에 방어력을 보유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아 저성장시대 대표 투자방법으로 뽑힌다.

주가든 환율이든 금리든 기업의 수익이든 적당한 수준을 벗어나면 결국 다시 평균으로 회귀한다. 다시 말해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에 평균으로의 회귀를 믿고 기업의 가치에만 집중하는 평형감을 유지해야 한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내와 겸손, 용기와 실행력으로 접근하는 원칙을 지키는 게 가치투자의 방법이다.

워런 버핏, 마리오 가벨리 등 가치투자 대가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현저히 싸야 한다 ▲보이지 않는 자산가치나 수익원이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기업의 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촉매제(catalyst)가 있어야 한다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주당순이익, ROE, 유보율, 부채비율 등)이 명확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가치투자 대가들은 이 같은 각자의 투자원칙이 있고 그 원칙에 입각해 투자한다.

그러나 개인투자가들이 이 투자원칙을 지키며 가치투자 종목을 발굴하고 선택하는 건 매우 어렵다. 결국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성공적인 간접투자를 위해 간접투자상품의 지속적인 성과를 비교해야 한다. 지속적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발생하는지(유입이 없다면 유출만 발생해 원활한 펀드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벤치마크 대비 성과의 우위가 지속적인지 운용보고서를 검토하고 수수료 등 상품비교를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최근 5년간(2010년 4월1일~2015년 3월31일) 국내펀드의 수익률 추이를 살펴봤다. 확인 결과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펀드는 모두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에 투자되는 펀드가 아닌 중소형(가치주·배당주)펀드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8.72%인 점을 감안하면 상위펀드들은 5~7배가 넘은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경제성장률 하락에
[고수칼럼] 저금리시대 '숨은 보석'
따라 성장주보다 내재가치가 있는 중소형주들이 눈에 띄게 약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바야흐로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저성장시대가 도래했다. 저금리를 이기기 위해 투자상품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스스로 감내하고 수용할 수 있는 투자비율을 정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가치투자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가치투자의 원칙을 지키며 ‘주식을 사라. 그리고 잊어라’고 말한 워런버핏의 투자철학처럼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권유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 코스피 : 3197.20상승 18.4618:01 05/07
  • 코스닥 : 978.30상승 8.3118:01 05/07
  • 원달러 : 1121.30하락 4.518:01 05/07
  • 두바이유 : 68.28상승 0.1918:01 05/07
  • 금 : 65.90하락 1.2718:01 05/07
  • [머니S포토] '다양한 카네이션'
  • [머니S포토] 이마트, 전 점포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시작
  • [머니S포토] 택배노조 총파업 결과 발표하는 진경호 위원장
  • [머니S포토] 중대본 홍남기 "어제 확진자수 525명…1일, 500명 이하 위해 정부 총력"
  • [머니S포토] '다양한 카네이션'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