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증시-하] 달리기 '쉴 때'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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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다.” 개미들의 ‘머피의 법칙’이다. 금융시장에서 변치 않는 유일한 법칙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파죽지세의 증시랠리 속에서도 개미들은 눈물짓는 경우가 많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본격 상승 시동을 건 지난달 17일부터 한달간 개인과 기관의 매수 종목을 보면 희비가 뚜렷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들은 코스피 2000에 대한 트라우마로 주가가 떨어져야 웃을 수 있는 ‘KODEX 인버스’를 2400억원 넘게 산 반면 기관들은 주가상승의 수혜를 배가시킬 수 있는 ‘KODEX 레버리지’를 6900억원 넘게 구매했다. 코스피지수가 질주했으니 결과는 당연히 ‘기관 승(勝)!’
 
이렇듯 매번 거꾸로 투자하는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2015년 첫 거래일에 1910선으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환매의 늪’인 2000선을 넘어 2100선에 안착했다. 고공행진하는 증시랠리를 지켜봐야 할까,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까.

 
[하이킥 증시-하] 달리기 '쉴 때' 올라타라

◆지금 들어갈까, 말까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이하 이)= 기본적으로 내년까지 주식시장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본다.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산배분의 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주식으로의 이동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지금이냐, 아니냐”는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약 4년 만에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넘어섰다. 이 정도 지수에서는 피로를 느낄 수 있다. 2분기 ‘쉬는 기간’이 올 것 같다.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부담이 있는 데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쉬어가는 시기가 올 수 있다. 급하게 따라잡기보다 2000선에서 다시 기회를 엿보는 게 낫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이하 류)= 강세장이 되기 위해선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유동성, 둘째 실적(펀더멘털), 셋째 대외여건이다. 이 중 실적과 대외여건이 아직 ‘충분조건’이 아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5월 금리를 주목한다.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조정이 올 수 있다. 지금은 이미 주가가 급등해 추가 기대수익이 높지 않다. 공격적 투자자가 아니라면 하반기 미국 금리동향을 보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확인한 후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하 임)= 문제는 ‘경기’다. 유동성 장세는 궁극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안고 가는 것이다. 미국, 독일, 일본지역이 지난해 크게 상승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유동성이 맞물린 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3%로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췄다. 유동성 장세의 지속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지금은 추격 매수보다는 지켜보는 게 낫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이하 오)= 여름까지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다. 7~8월 225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은 3월 한달간 1030억달러의 실질유동성을 공급했고 일본의 공적연금(GPIF)은 매월 170억달러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사들인다. 유가는 바닥권에서 올라오고 있다. 금리는 낮고 돈은 풀리는 만큼 지수를 끌고 갈 주도주를 중심으로 더 뜨거운 여름을 대비해야 할 때다.

◆‘머피의 법칙’ 피할 투자의 길목
 
◈류= 올 들어 크게 주목받은 화장품과 제약 등의 주가상승은 가히 ‘속도위반’ 측면이 있다. 지금 급등한 종목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실적이 좋으면서 낮은 가격의 종목을 찾는 것이 낫다. 연초 이후 60% 넘는 급등세를 나타낸 증권주와 달리 시장수익률을 밑돈 은행주, 유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낙폭이 컸던 대우인터내셔널 등 에너지업종, 부진한 해외수주로 위축됐던 삼성물산·대림산업 등 건설주가 하반기에는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임= 국내 증시의 순환매 흐름을 주시하자. 유동성 장세에 따라 그간 증시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의 오름세가 잠시 주춤한 사이 또 다른 주도주가 부각되는 전형적인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 투자에 나서겠다면 아직 오르지 못한 종목을 사서 ‘기다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상승세이지만 아직 반등수준인 자동차와 조선, 화학, 정유주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이= 시중금리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커짐에 따라 금융주를 우선 추천한다. 또 경기가 개선될 때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과 자동차·화학 등 수출 관련주에 대한 조정 시 매수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글로벌랠리, 투자 유망지역
 
◈오= 중국증시가 7년 만에 4000고지를 탈환했다. 과열 우려가 나오는 반면 홍콩H지수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중국 본토시장은 급격하게 오른 만큼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홍콩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유럽지역에서는 남유럽과 동유럽이 유망 투자지역이다. 동유럽은 생산기지로서, 남유럽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라 경기가 개선되면 우선적인 수혜지역이 될 것이다.
 
◈이= 미국의 금리인상은 궁극적으로 고용률이 높아지고 가계소득도 올라감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국에 수출경쟁력을 가진 국가들이 수혜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가 유망한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을 펴는 유럽도 주목할 만하다.
 
◈임= 채권시장은 이미 버블 상태고 주식시장에도 일부 버블이 감지된다. 해외시장에서 안심할 곳이 거의 없다. 유럽지역의 경우 경기는 개선되고 있으나 디폴트 우려가 있는 그리스가 걸림돌이다. 현재로선 그리스의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 금융시장 혼란이 예상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급격하게 상승해 가격이 부담이다. 또 미국은 1분기의 달러 초강세 후폭풍을 주시해야 한다. 달러 초강세는 기업의 실적에는 부담요인이다. 6월까지 조정세가 진행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배현정
배현정 mom@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위크 금융팀장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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