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베테랑과 루키'의 케미

이주의 책 / < 루키 스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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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에서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큰 차이 중 하나는 전략의 범위다. 체스 고수는 예닐곱 수를 앞질러 생각할 수 있지만 하수는 다음 한두 수에 집중한다. 하지만 변화의 주기가 짧은 현실세계에서는 두번째 수를 두기 전에 규칙 또는 환경 자체가 바뀔 수 있다. 이럴 때는 도리어 하수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조직에서 하수는 '루키'(신입사원)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 이베이, 넷플릭스, 트위터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 신생기업들이 증명했듯이 루키는 원형이나 모범 관행이 없는 새로운 변방에서 강하다. 루키의 힘을 극대화하려면, 그리고 그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 조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루키 스마트>에서 배워보자.

50여명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인터뷰에서 루키의 재능을 최고로 활용할 수 있는 일을 물었다. 그 대답은 ‘복수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으며 유동적인 성격을 지닌 창의적 속성의 일’이었다. 페이스북을 창립한 마크 저커버그처럼 루키는 주로 지식산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다. 한 사람이 처리하거나 한 전문가가 알기에는 너무 복잡한 시스템에서는 가장 많은 두뇌를 활용하는 조직이 승리한다.

루키는 올바른 방향을 모르기에 전문가를 찾아서 아이디어와 자원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수렵채집자적 기질을 보인다. 반면에 베테랑은 자신의 경험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성공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신감이 자만심이 되고 예측 가능한 의견과 고정된 시각에만 머무르게 된다.

세계적인 아웃소싱기업 캡제미니그룹이 주요 고객사 프로젝트의 예산과 기한을 넘길 위험에 처했을때 20대 중반의 직원 살릴과 그의 팀원은 내부 네트워크에 채팅창을 열어 문제 해결을 도와줄 협력자 20여명을 모았다. 그들은 모두 일선직원이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타당한 해결책이 나오자 다음날 해질 무렵 마침내 문제를 해결했다.

살릴은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네트워크로 접근하는 능력이 있었다. 명민하고 열의를 가진 협력자들을 동원해서 일을 진행했다. 리더들은 조직을 위해 준비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만,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찾는 사람이 될 때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변방을 개척하는 사람처럼 루키는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황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자존심을 과도하게 내세우지 않은 채 일하고 임기응변을 발휘하며 계속 움직인다.

 
[서평] '베테랑과 루키'의 케미

매직 존슨은 NBA에서 루키 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농구선수로 대단한 성과를 거뒀고 은퇴할 때까지도 루키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프로 농구계를 떠난 후에도 여러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전문가로 구성된 인맥을 쌓았다. 그 결과 성공적인 사업체와 수많은 자선단체를 세울 수 있었다. 현재 그는 LA 레이커스와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다.

물론 루키의 마인드에도 위험은 있다. 올바른 리더십과 방향 설정이 있어야 한다. 베테랑의 지혜와 경험을 루키의 활력과 결합한다면 그 조직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리즈 와이즈먼 지음 | 한국경제신문 펴냄 | 1만4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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