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강매·접대 요구 등 '슈퍼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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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협력사를 상대로 ‘슈퍼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르노삼성차와 협력업체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중소 규모의 렌터카 A업체를 운영하는 박상철씨(35·가명)는 지난 9년 동안 르노삼성차와 ‘보증대차’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별도로 차량출고를 전제한 구두계약을 맺었다.

박씨는 연간 10대에서 최대 23대까지 9년 동안 총 108대의 르노삼성차의 신차를 구매했다. 차량 1대당 평균 1800만원씩 총 17억46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준 셈이다.

그렇지만 박씨는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기는 커녕 최근 르노삼성차로부터 협력계약 해지를 당했다.

박씨가 계약해지에 반발하자 르노삼성차 광주사업소는 지난달 29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엄정한 경쟁을 통해 새 협력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차량 강매'로 경영난… 중고차로 처분때 400만~500만원 손해

박씨가 운영하는 A렌터카는 르노삼성차와 계약을 맺고 ‘보증대차’와 ‘보험대차’를 합쳐 매월 12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왔다. 그러나 박씨는 파견 직원 월급과 차량 보험료, 르노캐피탈 비용 등을 부담하고 나면 거의 남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르노삼성차가 단물만 빨아먹고 협력사를 버린 것이라며 박씨가 울분을 토하는 이유다.

특히 르노삼성차의 지속적인 차량 강매 요구는 협력업체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박씨의 주장이다. 박씨는 "어쩔 수 없이 구입한 차량이 100대 정도 쌓였다"면서 "할부 부담을 이기지 못해 이 차량들을 곧바로 중고차로 팔다 보면 한대당 대략 400만~500만원의 손해를 입게 된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렌터카 시장 잠식에 따라 자동차사업소 협력계약이 중소 렌터카 입장에서는 마지노선일 것"이라며 "계약 해지를 당한 이 업체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노예계약'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르노삼성차 광주사업소는 연간 55대의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B업체와 ‘보증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9년간 르노삼성차와 협력계약을 맺어 왔던 A렌터카는 경쟁업체의 물량 공세에 밀린 꼴이다.

◆"매출 검열하고 향응 접대도 요구"

르노삼성차가 협력업체를 상대로 매출 검열마저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씨는 "르노삼성차 광주사업소 서비스팀에서 매월 10일이면 매출서류를 요청해 해당 사업소에 파견 나간 여직원이 관련 서류를 제공했고 현 사업소장이 취임한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전체 매출현황까지 제출하라고 해서 관련 서류를 건넸다"며 "르노삼성차가 자동차를 강매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씨는 또 르노삼성차 고위간부의 요청에 따라 향응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10월25일 광주시 서구의 한 고급음식점에서 본부장과 해당 사업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접대를 했다는 것이다. 이어 2차로 노래방에서 본부장만 참석한 가운데 수십만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광주사업소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내가 박씨에게 점심을 샀다"며 발끈했다. 협력업체 매출 검열과 관련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 모르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르노삼성차 호남본부장도 "서로 잘 해보자는 차원에서 만났을 뿐 접대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그쪽에서도 한번 사고 우리도 한번 샀다"고 주장했다.

이종국 르노삼성차 홍보팀장은 "협력사에 차량을 강매하는 일은 없으며 매출 검열 여부에 대해서는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증대차’는 르노삼성차의 무상보증기간 중 차량 A/S로 인해 고객의 렌터카 수요가 발생하면 각 사업소가 협력업체(전속업체)의 차량을 임대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광주=홍기철
광주=홍기철 honam333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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