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성과는 '울상' 회장님 보수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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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제개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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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경영성과는 악화됐는데 회사에서 더 많은 보수를 챙겨간 상장사의 임원은 17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모든 성과지표가 악화됐음에도 두배 이상의 보수를 더 챙겼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개별보수를 공시한 225개 회사 소속의 278명 사내이사를 대상으로 '임원보수의 성과연동'을 분석한 자료를 3일 공개했다.

성과지표는 주가, 총자산이익률(당기순이익/총자산), 총자산영업이익률(영업이익/총자산),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영업현금흐름/총자산)을 사용했고 산업별 성과를 고려한 성과지표를 추가적으로 사용했다. 보수는 보수총액에서 퇴직금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을 제외한 잔여 보수를 이용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전체 임원 278명 중 보수가 증가한 사람은 159명(61.63%)이다. 특히 모든 성과지표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더 많은 보수를 챙긴 임원은 17명으로 집계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경우 모든 성과지표가 악화됐음에도 보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임원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3년보다 134.4% 높은 보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LS그룹 관계자는 "구자열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회장에 선임돼 그해에는 상여금이 없었다"며 "그래서 상여금 보수증가율이 높아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민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원도 "구자열 회장의 경우 전에 없던 상여를 지난해에 새로 받았다"면서도 "이와 관련 사업보고서에 여러 설명이 있지만 LS의 모든 성과지표가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거액의 상여금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보수증가액이 가장 높은 임원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26억15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25억3600만원),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 회장(14억4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성과지표에서 어느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각종 인센티브의 증액이 이뤄졌고 급여 증액에 대한 설명도 없으며 기타근로소득 지급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네가지 성과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보수 증액이 회사성과 개선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제 장단기 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서경배 회장의 보수는 100% 상여금 증가에 따른 것이다.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 소장은 "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수지급이라는 개별임원보수 공시제도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공시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공시대상 보수 총액 기준을 현행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성과가 악화된 회사들이 편법적으로 급여 항목을 통해 보수를 증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과보수뿐만 아니라 급여의 산정기준과 방법에 대한 공시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현상의 이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눈과 귀를 열어 두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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