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출판사 폐기조치에 글 쓴 초등학생 부모가 적극 반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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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잔혹동시' '잔혹동시 출판사'
'초등학생 잔혹동시' '잔혹동시 출판사'

'초등학생 잔혹동시' '잔혹동시 출판사'

가문비어린이 출판사가 시중에 유통중인 초등학생 잔혹동시 '솔로강아지'를 전량 회수하고 보유중인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시를 쓴 초등학생 이모(10)양의 부모 측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가문비어린이 출판사 발행인 김숙분씨는 6일 가문비어린이 출판사 블로그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솔로 강아지'의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며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숙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독자에게 파급되는 영향력을 더욱 깊이 숙고하면서 신중하게 책을 출간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양의 부모 측은 책 회수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솔로강아지’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A양 부모는 동시집에 수록된 58편의 시 가운데 한 편의 문제만으로 책을 모두 회수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한다.

A양 아버지는 "시의 내용과 삽화가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라면 어린이들이 마음대로 볼 수 없도록 주의 문구를 넣거나 비닐 포장을 씌우는 방법이 있다"면서 "딸이 쓴 내용이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부분인데 이것이 논란이 됐다고 해서 폐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이의 시를 시로 본 것이고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아이들이 저렇게까지 학원 가는 것을 싫어하는데 보내는 게 맞는지, 아이들의 이야기가 뭔지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솔로강아지'에는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등의 내용과 함께 여자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쓰러진 여성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삽입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김 씨는 이에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으며, 예술로서 발표의 장이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했다. 출간 전 이 시에 대해 '독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지만 작가인 이양이 이를 매우 섭섭하게 생각했다. 시집에 실린 모든 작품에 조금도 수정을 가하지 않았고 여기에 실린 시들은 섬뜩하지만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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