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세대별 똑소리 나는 재테크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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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테크 보릿고개’에 살고 있다. 보리가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식량이 다 떨어져 굶주릴 수밖에 없었던 춘궁기의 보릿고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세대가 겪었지만 우리는 초고령화·초고세금·초저금리라는 3중고의 재테크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떨까. 얼마 전 여야가 공무원연금을 개혁한다면서 국민연금을 대폭 올리는 이상한 합의를 했다. 이제 국민연금은 연금이라기보다는 세금에 더 가까워졌다. 여야의 합의대로 간다면 월급에서 국민연금으로 떼는 돈은 갈수록 커지고 월급쟁이들은 재산을 모으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는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부모가 부를 축적해 디딤돌을 만들어주지 않는 이상 신분상승의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5월 가정의 달에 재테크 보릿고개를 이길 세대별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한다.

◆1020세대, 경제관념·재테크 두 토끼 잡기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려면 우선시돼야 할 것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이다. 당신은 혹시 자녀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무조건 지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지나치게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녀로 키우는 셈이다.

자녀의 경제습관을 쉽게 심어주는 방법은 금융기관을 활용하는 것이다. 재테크의 시작은 요구불 통장 선택에서 시작한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은 기본적으로 우대금리 혜택은 물론 각종 수수료가 면제돼 금융필수품으로 활용된다.

은행상품 중에는 어린이전용 적금상품이 많다. 이 상품은 자녀의 꾸준한 저축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납부 자동이체를 신청하거나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해 추가이체할 경우 또는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할 경우 우대금리 제공 등의 혜택이 있으므로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아이의 세뱃돈, 용돈을 모아 조금씩 주식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함께 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돈 모으는 재미 못지않게 아이의 실력이 늘어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매년 날아오는 ‘주주총회 참석 안내문’이나 ‘배당금 통지서’를 보면서 저절로 경제공부도 할 수 있다. 장기투자를 통한 주식의 가치상승으로 얻는 수익은 덤이다.

 
[고수칼럼] 세대별 똑소리 나는 재테크 비법

◆2030세대, 명확한 목표설정으로 재테크 첫걸음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통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과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다. 가장 큰 변화는 경제력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사회초년생들은 갓 입사해 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은 데다 투자경험도 적어 금융의 세계에 처음 발을 디딘 아이와 같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고세금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은 세테크 전략을 꼼꼼히 세워 연말정산에 대비해야 한다. ‘절세의 기본’으로 불리는 체크카드의 사용을 늘리고(300만원 한도 연간사용액의 30%까지 소득공제 가능) 세액공제와 노후자금 마련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은 소득공제용 연금저축과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연금보험으로 나뉘는데 직장인은 매년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이 적합하다. 연금저축은 펀드, 신탁, 보험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시중은행의 예금상품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소득공제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무주택가구 중 연봉 7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한해 납입액의 40%를 공제(연 240만원 한도)해줘 재테크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정부의 1순위 자격 완화 및 청약 만기 대기자 증가로 상품의 효용성이 전보다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1순위 당첨 가능성 및 세제혜택을 고려하면 여전히 추천할 만한 재테크상품이다. 따라서 1순위 자격을 목표로 월 납입액을 무리가 되지 않게 설정해 다른 금융상품과 병행 투자하는 게 좋다.

◆4050세대, 자녀교육비보다 노후대비가 우선

가계소득이 최정점에 이르는 시기다. 자녀가 한창 성장하는 때라 지출 또한 가장 크다. 미혼자녀 2명 이상을 둔 가구의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이 17%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은퇴준비의 중요성이 부각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퇴직을 앞둔 50대의 보험 및 연금가입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기본으로 한 노후준비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당장 은퇴를 맞았을 때 노후생활 수준에 맞는 월 소득을 창출하는 것에 재테크의 목적을 둬야 한다. 예컨대 매월 200만원가량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을 계산해보자. 선진국의 3층 보장제도(국민·퇴직·개인연금)와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연금으로 노후생활비의 50%를 담보하고 현재 직장의 퇴직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은퇴까지 10년 이상 남았다면 예금·채권보다는 연금저축과 같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상품으로 전환해 내 노후생활비의 나머지 30%를 책임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여유자금이 남는다면 주식이든 펀드든 마음 편하게 운용하면 된다. 이미 내 노후의 80%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든든하게 준비됐기 때문이다. 단, 노후를 목전에 둔 만큼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는 삼가야 한다.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유동자산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해 자녀의 대학자금이나 결혼과 같은 목돈이 들어갈 일에 대비해야 한다.

◆6070세대, 건강관리와 함께 행복한 노후를

이 세대의 실버재테크는 철저한 건강관리가 기본이다. 건강이 바탕이 돼야 연금 등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한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10~20%의 자기부담률을 받아들여서라도 실손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또 이 시기에는 자산관리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추구해야 한다. 수익성을 높이려다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 가능한 시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안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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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와 정기예금,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월 지급식 ELS와 채권형펀드,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을 넣을 것을 추천한다.

여유자금이 없고 집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집을 담보로 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연금을 받는 것이다. 자식을 위해 집을 물려주기보다는 안정된 노후를 위한 연금창출이 더 중요하다. 아울러 비상 시 사용할 자금으로 3개월분 현금흐름을 MMF에 넣어두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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