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 이자 더 받고 목돈 굴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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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금이 만기돼 20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쥔 김혜민씨(32·가명)는 머니마켓펀드(MMF) 가입을 검토 중이다. 김씨는 “정기예금에 재예치하려니 2%도 안되는 금리가 못마땅하고 투자하려니 아직 적합한 상품을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며 “투자대상을 찾기까지 대기자금을 MMF로 운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저금리에 갈 곳 없는 돈들이 ‘유동성 창고’로 몰린다. 초단기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MMF에 관심이 집중되며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CMA 잔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급증하기 시작한 CMA 잔액은 4월 들어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한달간 2조96억원이 급증했다. 계좌 수도 지난해 말 1105만개에서 지난 4월 말 1126만개로 증가했다.
 
MMF의 증가세는 더욱 빠르다. 지난 4월 기준 MMF의 규모는 114조8990억원으로 연초 83조5147억원에 비해 30조원 이상 폭증했다.
 
 
[재테크 이야기] 이자 더 받고 목돈 굴리려면

◆CMA 50조 돌파… 하루만 맡겨도 은행예금 뺨쳐
 
사상 첫 1% 기준금리시대를 맞아 자산관리의 틀이 바뀌었다. 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뚝뚝 떨어지면서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초단기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CMA는 금액과 상관없이 단 하루만 맡겨도 은행예금 뺨치는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현재 증권사들의 CMA는 주요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금리에 버금가는 연 1.60~1.65%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들은 CMA계좌와 카드 등을 연계해 더욱 파격적인 금리 우대혜택으로 바람몰이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CMA+R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최고 연 7.45%의 파격적 금리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출시 2개월 만에 카드발급 수는 1만장을 돌파했다.
 
현대증권의 '현대able CMA'는 자동이체, 카드실적, 통신료 이체 등에 따라 최고 연 4.1%의 금리를 준다. 또한 'able i max 카드 CMA형'의 체크카드 우대금리 혜택(연 1.65%)을 더해 최고 5.75%의 금리를 준다. 
 
CMA는 운용방식에 따라 금리와 원리금 보호방식이 다르다. CMA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로 ‘50조 돌파’를 이끈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확정금리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전체 CMA 잔액 가운데 60% 이상인 31조3837억원을 모았다.
 
MMF형은 금리인하기에 주목받는 유형. MMF에 자동투자하는 실적배당상품으로 금리하락기를 맞아 채권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할 때 활용하기 적합하다. MMW형 CMA는 일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예치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CMA는 은행의 수시입출금예금처럼 돈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도 가능하고 자동이체도 할 수 있어 월급통장으로 활용도도 높다.
 
다만 종금형 CMA를 제외하곤 대부분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 CMA를 판매하는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THE CMA plus’는 예치기간에 따라 1.75~1.85%(5월15일 기준)의 이자를 제공한다. 이외 다른 유형의 CMA는 예금자보호는 안되지만 한국증권금융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위탁 보관돼 만일의 사태에도 안전하게 원리금을 돌려준다.

[재테크 이야기] 이자 더 받고 목돈 굴리려면

◆목돈 운용에 강한 MMF, 금리하락기 안정적
 
MMF는 펀드다. 일정수익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투자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다만 여느 펀드와 달리 1년 이내의 우량채권에만 투자해 안정성이 매우 높다. 목돈은 있는데 예금에 넣기에는 정해진 기간과 금리가 불만족스럽고 투자하기에는 손실이 부담스러울 때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140개 MMF의 1년 평균수익률은 2.19%다. 주요 펀드별로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동양큰만족신종MMF 1'·'알파에셋법인MMF 1'은 2.41%, '흥국네오신종MMF투자신탁B- 2' 및 'KTB웰빙법인MMF'은 2.40%, '한화스마트법인MMF 1'은 2.39%다.
 
그러나 MMF는 기본적으로 펀드이기에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반대로 떨어진다.
 
이창식 NH투자증권 머그클럽 연구원은 “지난 4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오는 9월께 조기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며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MMF는 기간제한 없이 목돈을 묶어둘 수 있지만 편의성 면에서 은행의 예금이나 증권사의 CMA보다 한수 아래다. 연계된 입출금카드를 만들 수 없어 자동화기기 이용이 어렵다. 기간제약 없이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게 강점이지만 금리인상기에는 매력이 반감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배현정
배현정 mom@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위크 금융팀장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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