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싼타페, 강력해졌는데 더 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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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 싼타페 맞죠? 디자인이 투싼이랑 비슷하네요. 예전의 '울퉁불퉁 싼타페'가 더 멋있었는데… 그렇지 않아요?”(부인)

“왜요? 이 차가 더 예쁜데…. 우리가 전에 탔던 싼타페는 너무 투박했어요. 이번 신차가 훨씬 깔끔하고 예쁘구만… 안그래요?”(남편)

30대 후반의 한 부부가 시승을 위해 주차된 싼타페 차량을 보고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산타페가 더 세련돼졌다”고 하자 그의 아내는 “이 사람이 이렇게 센스가 없어요”라며 농을 건네기도 했다.

남편은 화제를 돌려, “차는 어때요, 잘 나가요? 사실 예전 싼타페는 승차감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아직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그는 “솔직히 차는 좋아요. 근데 너무 비싸져서 문제죠”라며 자리를 떴다.

이들 부부의 말 때문일까. 확 바뀐 디자인과 오른 가격만큼이나 성능, 승차감, 소음, 안전성 등 전반적인 기술 측면에서 어떻게 발전했을지 타기 전부터 궁금해졌다.

 
[시승기] 싼타페, 강력해졌는데 더 편안하네

◆ 정제된 라인, 세련된 디자인

지난 4월 말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를 시승했다. 지난 2000년 ‘싼타페’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이후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SUV’로 발돋움한 차량이지만, 타본 적이 없어 기자에게는 낯선 차량이었다.

그래서 꼼꼼히 살펴봤다. 과연 얼마나 바뀌었을까. 얼마나 좋아졌을까. 우선 싼타페의 전체적인 외형 디자인은 동생인 투싼과 많이 비슷했다. 솔직히 말하면 투싼의 크기를 키운 느낌이다. 이는 아마도 현대차가 몇해 전부터 추구해온 패밀리룩의 정체성을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면부는 세개의 바가 적용된 세련된 스타일의 헥사고날(Hexagonal)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을 사로잡으며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정제된 라인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뤘다. 차량의 크기 때문인지 투싼보다는 대담하고 볼륨감이 있어 보인다.

반면 측면부는 간결하다. 전고후저 스타일을 통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캐릭터라인은 심플하면서도 이미지가 강렬하다. 투톤 타입의 휠 아치 & 사이드 가니쉬는 매끄러우면서도 역동적이다. 후면부는 세련된 스타일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유러피안 감각의 트윈 머플러를 적용해 입체적이다. 리어 리플렉터와 리어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는 스포티한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 세단 못지않게 안락하다. 특히 고래의 꼬리를 형상화한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기존 다른 차종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부드러운 곡선위주로 꾸며진 실내 디자인은 시원하게 뻗은 선과 각을 살린 외관과 대조를 이룬다.

[시승기] 싼타페, 강력해졌는데 더 편안하네

◆ 승차·안락감 ‘압권’… SUV의 혁신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눌렀다. 시승구간은 서울 광화문 도심을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를 다녀오는 왕복 85㎞.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초반 성능이 부드럽다. 반 박자 느린 감이 들지만 탄력을 받으면 치고나가는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점차 속도를 높였지만 창문을 닫은 실내는 조용했다.

특히 SUV차량의 높은 차체 때문에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불편한 승차감은 시내구간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코너를 돌거나 가속방지턱을 넘을 때 출렁이는 느낌도 거의 들지 않았다. 급커브 구간에서의 쏠림 현상 역시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시내를 지나 내부순환로에 진입했다. 평소보다 차량이 몰려 고속 주행은 불가능한 상황. 자유로에 진입하고 난 후에야 가속페달을 마음껏 밟을 수 있었다. 고속구간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줘 밟자 생각 외로 빠르면서도 묵직한 반응이 감지된다. 속도계는 빠르게 올라갔다. 기존 D엔진에 비해 대폭 개선된 R엔진의 토크 수치를 느낄 수 있었다.

배기음은 시속 150㎞대에 진입해도 볼륨을 30%정도로 낮춘 라디오 소리에 묻힐 정도였다. 오디오를 끄고 창문과 썬루프를 열어봐도 귀에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핸들링 또한 마음에 들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테지만 큰 타이어를 움직이는 SUV차량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핸들링이 부드러웠다.

연비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신형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싼타페 더 스타일 2.0ℓ 모델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5.0㎞,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가급적 연비를 의식한 실제 주행결과 트립컴퓨터가 내놓은 수치는 ℓ당 12㎞ 안팎이었다. 효율적인 연비로 주행 시 계기판 속 'ECO'라는 글자에 녹색 불이 들어오는 경제운전 안내시스템이 제법 도움이 된다.

이번 시승을 통해 느낀 싼타페의 전반적 인상은 '안락함'이었다. '겉치장'에 신경 쓰기보다는 SUV의 본래 목적인 '편안한 주행과 강력한 동력성능'을 최대한 실현킨 노력이 느껴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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