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스스로 행복해지는 시간, '철학'

이주의 책 / < 철학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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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스로 행복해지는 시간, '철학'
“지금 당신이 처해 있는 생활보다 더 철학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당신은 분명히 알고 있지 않은가?” -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중에서

경영 철학, 정치 철학, 교육 철학, 통치 철학…. 곳곳에 철학이라는 말은 넘쳐나는데 정작 지금은 철학 부재의 시대라는 목소리가 높다. 요즘 철학이라는 개념은 개인이나 집단의 ‘입장’을 대신하는 말에 가깝게 사용된다.

그렇다면 ‘입장’이나 ‘관점’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것을 왜 굳이 ‘철학’이라고 표현하는 걸까. 그것은 ‘철학’이 다른 개념보다 궁극적이고 원칙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디 궁극적이고 원칙적인 것을 기대한다. 오죽하면 아기를 어를 때 쓰는 ‘까꿍’이라는 말이 ‘각궁’(覺窮: 우주의 궁극, 원리를 깨닫다)에서 나왔겠는가.

오늘날 철학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철학의 힘>의 저자 김형철 교수는 소크라테스가 그러했듯이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에게 해답을 찾도록 인도한다. 책의 부제는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21세기에 당면한 삶의 문제를 21가지 철학적 질문에 담았다.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인가’, ‘삶은 왜 불공평한가’ 등 인생 본연에 대한 질문으로 책의 처음을 연다. 이어 ‘일에서 어떻게 만족을 얻을 것인가’, ‘법은 옳고 그름을 정의할 수 있는가’ 등 인간과 인간이 만나 이룬 사회의 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탐욕을 부리면 왜 안 되는가’, ‘용서는 왜, 어떻게 하는가’,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가’ 등 도덕적 삶에 대한 질문으로 숨을 고른다.

철학이 사냥과 음식을 위한 지혜와 배움이었다는 가설이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다. 저자는 오히려 조화로운 삶과 ‘함께 행복한’ 삶이, 물질을 추구하기보다는 물질 외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책의 부제인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이라는 의미는 ‘돈과 성공만을 삶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여! 지금 잠시 멈춰서 당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 봅시다’라고 청한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기 힘든 사람에게 위안과 혜안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대학은 생각하는 힘을 배우는 곳이다. 회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집합체다. 철학의 힘은 곧 생각의 힘이다. 힘이란 정지한 물체를 움직이고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나 방향을 바꾸거나 물체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물리량을 의미한다. 즉 철학의 힘은 나를 바꾸고 내가 속한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은 물론 조직에 일조하고 있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깊이 읽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지점, 즉 조화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철학의 궁극적인 질문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이다. 질문은 있으나 답은 없다. 아니,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생각하는 과정이 답일 수 있다. 확실한 것은 행복은 개별적 존재인 ‘나’에게서 비롯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복은 나와 타인의 관계,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물에 가깝다. 오늘날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이 책과 함께 해보는 것이 어떨까.

김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1만38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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