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포커스] ‘메르스 공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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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발생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형질을 색상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2년 발생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형질을 색상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퍼졌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메르스가 미치는 경제적 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3명으로 확인됐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20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에 대한 관리체계를 ‘관심’단계에서 ‘주의’로 격상한 바 있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 독감처럼 잘 퍼지는 질병은 아니라서 현재 확산 속도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에 의한 중증호흡기 질환으로서 주로 38도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증상을 나타낸다. 이틀에서 길게는 14일까지 잠복기를 가지며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는 감염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 발생 후 3년이 지났지만 명확한 감염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감염자 중에서 낙타 시장이나 농장, 낙타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던 경우가 다수여서 중동지역 및 사우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국내에서 첫 감염된 메르스 환자도 최근 바레인에 체류하며 농작물 재배 관련 업무에 종사하다 귀국했다. 현재까지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만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메르스 감염 확진을 받은 1118명 중 42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치사율이 40%에 달한다. 과거 아시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사스’(SARS)의 치사율이 1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질병의 치사율도 공포스럽지만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인류에게 또다른 공포를 제공할 수도 있다. 지난 2003년 2, 3분기 홍콩, 싱가포르, 대만의 실질 GDP 성장률이 4~7% 가량 하락했고 손실액은 80억 달러로 추산됨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년간 8000여명을 감염시킨 사스와 달리 메르스는 3년간 1000여명을 감염시켰고 97%의 환자는 중동에 분포돼있다”며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사스와 달리 메르스의 경제적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메르스가 발병하자 백신 관련주들의 급등이 나타났다. 지난 20일 메르스 발생 소식 직후 진원생명과학은 7%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2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3거래일간 30% 가량 치솟았다.

진원생명과학의 관계회사인 이노비오는 메르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 후보물질의 우수한 동물실험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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