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잘못하면 세금 폭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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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잘못하면 세금 폭탄 맞는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해외펀드에 투자했다가 잘못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해외펀드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5일까지 1조5664억원이 해외주식형 펀드에 유입됐다. 같은 기간 수익률도 15%에 달해 은행금리가 2%도 안되는 시대에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해외펀드의 수익이 2000만원이 넘어가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3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종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됨에 따라 과세대상자도 5만명에서 13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펀드의 수익은 배당소득으로 구분된다. 펀드의 배당소득은 펀드 결산일이나 환매일에 발생되기 때문에 환매하지 않더라도 펀드 결산일마다 배당소득이 발생한다.

가령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에 5000만원을 투자해 1년을 보유했다면 결산일인 지난 3월22일 펀드의 과세기준가 1473.58원을 적용해 약 2350만원의 배당소득이 발생한다. 이 경우 다른 금융소득과 상관없이 종합소득 과세 대상이 되는 셈이다.

또한 환매시점에 펀드 기준가가 하락해 손해를 보더라도 이미 결산일에 배당소득이 발생했다면 이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만약 1000만원을 해외펀드에 투자해 결산일에 배당소득이 500만원 발생했다면 총 자산이 1500만원이 된다. 이후 펀드가격이 떨어져 900만원에 환매했다면 투자자는 1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다만 이 경우 500만원에 대한 과세는 이뤄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세금이 고민이라면 소득이 적은 가족명의 계좌로 이체해 소득을 분산하라고 조언한다.

김정남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를 이체하는 시점까지 발생된 소득은 투자자의 배당소득으로 과세되며 이체 이후 발생된 소득부터는 수증자의 소득으로 귀속된다”며 “물론 가족에게 무상 양도시 이체금액에 따라 증여세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배우자에게는 6억원, 자녀에게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공제된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10~50%까지 누진세가 적용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없이 해외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연금계좌를 활용하는 전략도 유용하다. 연금계좌에서 발생된 펀드의 수익은 인출할 때 연금소득세(3.3~5.5%)나 기타소득세(16.5%)만 부과한다. 다만 1인당 연간 납입금액이 1800만원으로 제한돼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현상의 이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눈과 귀를 열어 두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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