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옷보다 몸매’, 바뀌는 트렌드

시크걸·쿨가이의 '시시콜콜' / (52) 건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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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항영 MTN 전문위원과 백선아 MTN 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올 여름, 몸매종결자 열풍이 뜨겁다.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가녀린 체구의 마른 여성보단 근육형 몸매의 여성이 각광받는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건강한 몸이 대세다. 덕분에 인터넷과 방송계를 통틀어 근육형 여성이 주목받는다.

2015년 미식축구 월드컵 국가대표팀 스트렝스 코치로 활약한 예정화는 방송에서 탄탄한 몸매 가꾸는 법을 뽐내며 인기를 끌었다. 또 2014년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커머셜모델 부문 톱 5에 오른 유승옥도 이 열풍에 가세했다. 온몸이 근육이지만 자신의 사이즈는 35-23-36이라며 여성의 근육형 몸매가 섹시함의 표상이란 걸 알렸다.
덕분에 머슬마니아 대회도 주목받았다. 2001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 출신인 정아름도 머슬마니아 출신 트레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아티스트 낸시랭도 2015년 머슬마니아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 클래식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근육몸매 종결자에 당당히 합류했다.

 
[시시콜콜] ‘옷보다 몸매’, 바뀌는 트렌드

◆생활패턴 전반을 건강하게

발 빠른 투자업계도 건강한 몸을 주목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옷보다 몸매’라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다. 국내 건강트렌드가 몸매, 식습관뿐만 아니라 생활패턴 전반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건강과 몸매에 엄격한 인식을 갖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에 여행 왔을 때 가장 많이 놀라는 점 중 하나가 한국여성의 마른 몸매라고 한다. 실제로 한국여성 중에는 평균치보다 몸무게가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보건복지부를 통해 공개된 ‘OECD 헬스데이터(Health Data) 2014’에 따르면 한국인이 건강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OECD 34개국의 경우 평균 69%에 달했지만 한국은 33%에 그쳤다. 30%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두번째 꼴찌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여러 건강지표를 보면 한국인의 건강이 그리 뒤처지는 건 아니다. 한국의 1인당 평균 의료비 지출은 PPP 기준 2291달러로 OECD 평균 3484달러보다 낮다. 특히 한국의 기대수명은 81.3세로 OECD국 중 14위를 차지하며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이 81.3세인 데 비해 건강수명은 70.7세에 그치기 때문이다. 통계대로라면 10년가량 아픈 상태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로 봤을 때 OECD국 중 최하위다.

201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대다수인 88.5%가 만성질환이 있다. 심지어 만성질환이 2개 이상인 만성복합이환율도 68.3%이며 만성질환이 3개 이상인 경우도 44.3%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노인(65세 이상)의 월평균 진료비는 27만6824원으로 65세 미만(6만3045원)의 4.4배에 달한다. 특히 서울대병원 진료비 자료에 따르면 사망 한달 전의 월 진료비가 사망 6개월 전의 진료비에 비해 7배나 치솟는다.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간 노년기에 신체도, 정신도, 경제도 모두 큰 위기에 닥칠 수 있다.

개인의 건강문제는 가정은 물론 사회에도 영향을 미친다. 병에 걸린 노부모의 간호와 병원비를 위해 한두명의 자녀가 그 짐을 모두 지는 것이 현실이다. 돌봐줄 자녀가 없는 노인인구도 늘었다. 이젠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아웃도어 의류·용품 기업 ‘주목’

한국에서 높게 나타나는 건강염려증후군을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더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건강염려증후군이란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는 데도 여기저기 아픈 느낌이 들고 병들었다고 생각하는 증상을 통틀어 표현하는 병명이다. 딱 우리네 어머니나 아버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떠오를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스트레스가 많고 건강에 자신감을 잃기 쉬운 30~40대 남성이나 집안일에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는 주부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젊은 층에도 퍼지고 있는 근육몸매 열풍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지난 2000년에는 등산, 줄넘기, 농구, 축구 등이 국민이 선호하는 생활체육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10여년 사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순위에서 줄넘기, 농구, 축구 등이 사라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이 가능한 걷기나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는 헬스, 취미로 자연까지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타기 등이 떠오르고 있는 것.

물론 선진국 대비 조깅, 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요가 등에 적극 참여하는 비율은 낮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다이어트음료, 다이어트 보조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홈쇼핑 내 다이어트식품·음료의 매출비중이 높다. 마치 여름이 되면 다이어트식품을 하나라도 먹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에 휩싸이기 쉽다.

건강트렌드를 잘 이해하면 주식투자는 물론 사업 혹은 취업전선에도 효과적이다. 몇년 전만 해도 동네 뒷산에 아웃도어 의류나 트래킹화를 신고 올라가면 “네가 엄흥길 대장이냐”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 야외활동에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다.

고급취미로 여겨졌던 골프가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우승하면서 부흥기를 맞은 것처럼 중국에서도 펑샨샨 이후 골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웃도어 의류나 골프 관련용품의 중국 판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을 노린다면 영원무역이나 휠라코리아가 적합해 보인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순위가 하나 더 있다. MSN트래블에서 ‘세계에서 가장 옷을 못 입는 도시’를 발표했다. 덥고 관광객이 많은 올랜도(미국)가 1등이고 남태평양의 마우이가 순위권에 뽑힌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밴쿠버, 시애틀, 샌프란스코가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한 것이 이채롭다. 이곳 사람들이 조깅, 요가 등을 즐기는 비율이 높아 스포츠의류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분석이다. 미국 주식에 관심이 있는 투자가라면 시대적 트렌드에 가장 부합한 기업 중 룰루레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PPP : purchasing power parity의 약자로 구매력 평가를 뜻한다. ‘환율이 양국 통화의 구매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을 따라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함을 가정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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