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자꾸 손이 가는 '새우깡 콘텐츠'

문화 새바람 '스낵컬처' / 열풍 삼두마차 '웹툰·웹드라마·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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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바쁜 현대인의 문화생활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웹에 기반을 둔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긴다. 이처럼 가볍게 문화를 즐기는 현상을 ‘스낵컬처’(Snack Culture)라고 부른다. 스낵컬처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머니위크>는 스낵컬처 열풍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를 살펴봤다. 또 이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의 성공전략도 분석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탈 때 즐길 만한 여가거리가 적었던 탓에 승객들 대다수가 단순 시각물에 의존해 무료한 이동시간과 사투를 벌였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스낵컬처’(snack culture)라는 새로운 문화예술 트렌드가 떠오름에 따라 이제는 책이 아닌 스마트폰을 꺼내 드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스마트폰을 통해 웹툰, 웹드라마 등 웹에 기반을 둔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인터넷방송까지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어서다.

광화문으로 출퇴근한 지 올해로 7년째인 직장인 A씨는 “과거에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인파에 치여 시간을 허무하게 보낼 때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좁은 공간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스낵컬처가 또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인기를 끄는 콘텐츠가 있다. 스낵컬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웹툰의 경우 드라마·게임 등으로 재생산되는 등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ti Use)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웹드라마 역시 인기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캐스팅하며 1020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미생> /사진=머니투데이 DB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미생> /사진=머니투데이 DB
‘은밀하게 위대하게’ 원작작가 훈.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은밀하게 위대하게’ 원작작가 훈.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웹툰, 다양한 문화콘텐츠 재생산

배우 김수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현대 직장인의 애환을 실감나게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드라마 <미생>. 이 두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기 웹툰을 리메이크했다는 점이다.

스낵컬처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웹툰은 이처럼 단순히 ‘웹을 기반으로 한 만화’의 개념을 넘어 영화·드라마·공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업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 웹툰까지 등장, 기업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웹툰과 관련된 수익분야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웹툰시장 규모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웹툰시장 규모는 약 1719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제작시장 1083억원 ▲플랫폼시장 589억원 ▲에이전시(대행사)시장 47억원 등으로 세분화된다.

인기작가의 경우 원고료만으로도 충분히 고수익을 올린다. 웹툰작가의 원고료는 신인작가의 경우 주 1회 연재기준 월 120만~200만원, 경력작가는 회당 70만~80만원(주 1회 연재기준 월 280만~320만원) 수준이다. 인기작가의 경우 원고료가 회당 500만~600만원으로 껑충 뛴다. 이밖에도 작가들은 광고와 수익분배형 광고, 2차 콘텐츠 관련 수익 등으로 수입을 올린다.

최근에는 웹툰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웹툰에이전시 활동도 활발하다. 다수의 작가가 소속된 하나의 집단을 통해 문화적 감성을 자유롭게 교류하는 것은 물론 작가의 스케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 현재 활동 중인 웹툰에이전시는 9개 업체이며 여기에 소속된 작가는 23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웹소설. /사진=머니투데이 DB
네이버 웹소설. /사진=머니투데이 DB

◆웹드라마, 인기 아이돌 총집합

웹툰이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했다면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는 단연 웹드라마다. 웹드라마란 TV를 통해 시청하는 일반적인 드라마가 아닌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시청하는 드라마를 일컫는다. 한 회당 5~10분 내외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들이 잇따라 출연하면서 웹드라마의 인기가 더욱 상승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TV캐스트에만 약 21편의 웹드라마가 편성됐고 올 상반기에만 약 10편의 웹드라마가 방영됐다. 웹드라마의 최대장점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까지 폭넓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난 4월 방송된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한국 웹드라마 사상 최대 조회수인 5000만뷰를 돌파했다. 이 드라마는 한국 외에도 일본,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라인(LINE)의 VOD플랫폼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방영돼 새로운 드라마 수출활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연배우 입장에서는 한 작품에 할애하는 시간이 짧은 데 비해 여러 국가에 콘텐츠 공급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특히 웹드라마의 경우 제작기간이 회당 반나절, 6부작 기준으로 일주일 내외로 매우 짧아 시간적 제약이 적다.

웹드라마가 또 다른 스타 등용문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연애 세포>에 출연한 배우 박선호는 이를 통해 얼굴을 알린 것은 물론 지난 3월 열린 LA 웹페스트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웹소설, 매출 성장 ‘쑥쑥'

요즘에는 웹툰, 웹드라마 못지않게 웹소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매년 관련 매출이 성장곡선을 그리는 것은 물론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돼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웹소설 연재사이트 ‘조아라’는 올해 1분기 25억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13억)대비 197%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아라는 지난 2008년 말 웹소설 유료판매를 시작한 이후 ▲2009년 연매출 2억원 ▲2010년 4억원 ▲2011년 12억원 ▲2012년 31억원 ▲2013년 44억원 ▲2014년 72억원으로 매년 20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웹소설 연재사이트 ‘문피아’ 역시 지난 3월 월매출 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억3000만원)보다 매출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한해 소득이 10억원을 돌파한 웹소설 작가도 등장했다. 네이버 웹소설 <천하제일>, <패왕연가>를 서비스 중인 장영훈 작가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2014년에만 1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조아라의 경우 연봉제, 문피아는 (작품)편당 과금제를 적용해 작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한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2차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미스터백>은 다음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이조영 작가의 웹소설 <올드맨>이 원작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역시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온라인소설 유통채널인 ‘e연재’를 통해 웹소설로 공개됐던 작품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영훈
한영훈 han005@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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