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삼성전자, 반도체로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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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곤두박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일 125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14일에 시가가 148만5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만8000원이 증발된 셈이다. 특히 지난 11일 종가는 지난해 11월26일 종가 120만1000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가다. 최근에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을 가로 막으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향세를 탔음에도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특히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반도체부문이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앞서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2조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최근 지배구조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부진했다”며 “하지만 스마트폰시장 포화에도 안정적 마진 확보를 기록하고 있어 내년까지 반도체의 높은 수익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상승 견인하는 반도체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을 51조300억원, 영업이익을 7조1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 3조1200억원(7%↑), IM부문 3조4100억원(24%↑), DP부문 5800억원(12%↑), CE부문 700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을 5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4%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 3조3000억원(13%↑), IM부문 3조2000억원(15%↑), DP부문 4500억원(12%↓), CE부문 2900억원(흑자전환)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DP부문을 제외한 반도체·IM·CE부문에서 실적 상승을 내다봤다.

 
[STOCK] 삼성전자, 반도체로 날아오를까

우선 반도체부문부터 살펴보면 DRAM과 NAND 메모리,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가 공정 경쟁력과 양호한 업황을 발판 삼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DRAM과 NAND는 갤럭시S6 판매 본격화 및 아이폰 판매 호조로 두 제품 모두 시장 성장률 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DRAM과 NAND는 갤럭시S6에 탑재된다. 또 NAND는 아이폰에 사용된다.

특히 DRAM은 수급상황이 안정적이다. 모바일, 서버, SSD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17라인 빈 공간을 전량 시스템LSI로 할당해 산업 내 DRAM 공급 증가가 내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도 PC시장 내 DRAM 재고조정이 일단락돼 올해 2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혜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NAND는 모바일에서 SSD로의 수요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SSD가 HDD를 빠르게 대체하는 추세다. 3D NAND와 NVMe가 적용된 SSD를 본격 양산하며 시장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부문뿐만 아니라 시스템LSI부문 회복으로 반도체총괄실적이 대폭적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시스템LSI는 수탁 반도체 제조사업(Foundry) 양산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4nm 핀펫(FinFET)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확보한 대형 거래선의 수탁 반도체 제조사업이 오는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4분기까지 신규 가동되는 월 생산능력도 6만5000개 수준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우려되던 14nm 핀펫의 수율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IM·DP·CE부문, 실적 개선 기여

IM부문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여 IM부문 매출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4월 판매량이 610만대라고 밝혔다. 또 홍콩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는 600만대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지난 4월10일 출시된 뒤 하루 평균 30만~30만5000대를 판매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갤럭시S5의 12만4000대(출시 38일 평균)나 갤럭시S4의 24만1000대(출시 35일 평균)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6는 지난 9일까지 170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IM부문 실적 상승에 대한 희의적인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소비자들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보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를 더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아이폰6와 근본적인 활용도면에서 차이점이 미미하다. 소비자들은 활용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이라면 브랜드 밸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킬링포인트가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만 재성장할 수 있다는 것.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내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나오는 시점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강점을 갖는 때라고 본다”며 “그 이전까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비즈니스와 주가 흐름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V부문의 영업실적은 UH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증가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은 양호한 패널 가격에 힘입어 LCD부문 영업실적은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엣지용 플렉시블(Flexible) OLED 패널 물량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이 발생해 DP부문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인 600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E부문은 프리미엄급 중심의 LCD-TV 판매 증가와 성수기에 진입한 생활가전부문 회복, 마케팅비용효율화 등으로 크게 개선되며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와 진성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0만원, 18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85만원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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