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컬렉션은 마크 제이콥스의 오랜 쇼 파트너인 세트 디자이너 스테판 벡맨(Stefan Beckman)이 디자인한 화사한 옐로우 컬러 세트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F/W 2015 컬렉션에서 보여준 아이디어와 테크닉의 폭을 넓혀 보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고 컬러 팔레트는 블랙, 화이트, 레드에 더욱 포커스를 맞춰 구성됐다.

‘브로드리 앙글레이즈’(Broderie Anglaise, 구멍을 뚫어 주위를 자수하는 아일렛 기법)’와 같은 클래식한 마크 제이콥스만의 요소들은 스커트와 자켓, 시스루 드레스 등에 적용됐다. 특히 시스루 드레스 및 탑 아이템은 롱 실크 저지 드레스 위에 마치 프린트된 것처럼 보이는 ‘트롱프뢰이유(Trompe L’oeil, 눈속임 기법)’ 효과를 준다.

더블페이스 울 자켓들은 카보숑 및 반짝이는 배지 주얼리들로 장식돼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스셔츠는 기하학적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세일러 팬츠는 서로 어긋나게 달린 단추들로 독특하게 장식됐다. 이들과 함께 매치된 블라우스는 오버사이즈 칼라에 데이지 꽃 문양의 기퓌르 레이스 소재로 아름답고 복잡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어 이브닝 웨어는 어깨 한 쪽에 염색한 거위털 칼라로 포인트를 준 오프숄더 크레이프 칼럼 가운과 시스루 플로럴 자수 드레스 스타일들로 구성돼 선보였다.

볼드한 팝 컬러는 플랫폼 부츠 아이템에서도 보여졌는데, 메탈릭 블루, 골드, 레드 컬러의 가죽 소재로 디자인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핸드백은 모두 시그니처 마크 제이콥스 백 모양에 스웨이드, 송아지 가죽, 파이톤 소재를 활용해 빈티지 영감을 받은 디테일들로 장식됐다.

<사진=마크 제이콥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