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임종편지, 5명의 간호사 눈물 흘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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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임종편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메르스 임종편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메르스 임종편지'

대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앞둔 A(여 65)씨의 가족이 메르스 때문에 A씨를 만나지 못하고 편지로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눈 사실이 전해졌다.

17일 중앙일보는 메르스 격리병원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임종편지'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지난 8일 오후부터 2주간 면회인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 4일 뇌경색으로 입원한 A씨를 간병해 온 3명의 가족은 자가격리 리스트에 올랐고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

A씨의 남편은 아내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의 편지를 간호사를 통해 들려주기로 했다. 16일 오전 10시 5명의 중환자실 간호사가 환자 곁에 선 후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간호사는 목이 메어 더 이상 읽을 수 없었고, 딸의 편지를 읽으려는 순간 안에 있던 다섯 간호사는 눈물을 흘렸다. 이후 두 명의 간호사가 낭독을 대신했다. A씨는 5시간 뒤 간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다음은 가족이 A씨에게 남긴 편지 내용.

남편이 아내에게

남편이 ○○ 엄마에게 전합니다. ○○ 엄마, 나와 만나 38년 동안 고생도 하고 보람 있는 일도 많았는데 갑자기 당신과 헤어지게 되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평소 대화하면서 알게 된 당신의 뜻을 잘 새겨서 앞으로 자식·손자들과 살아갈 것이오. 이제부터 호강해야 할 때에 돌아가시니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이 세상의 모든 근심 떨쳐버리고 천국에서 행복하게 남은 우리들을 지켜봐 주시오.

가난한 집에 시집 와서 살림을 일으키고 약한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못난 남편 회사에서 큰 책임자로 키워내고, 당신과 나의 노후 준비도 잘 진행했는데…. 이 글은 간호사님을 통해 읽어 드리는 것이오. 간호사님께도 감사하고 (간호사님이) 당신의 임종 지킴이오. 당신과 우리 가족 모두 간호사님께 감사드려요. 38년 동고동락 남편 XXX.

아들이 엄마에게

엄마의 숨이 붙어 있는 이 순간 아직은 우리의 목소리가 들릴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엄마의 손이 너무 추워도 우리의 마음은 계속 전해질 거라고 믿어. …얼굴 한번 보여 주는 것이 이리도 힘들까.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받아들이고, 엄마가 이 순간 편안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엄마, 엄마가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다 이루셨어요. 우리가 그건 계속 지켜 나갈 테니 걱정 말고 편히 잠드세요. 엄마, 외롭다고 느끼지 말아요. 이제 앞으로는 맘속에서 계속 함께 있는 거예요.

딸이 엄마에게

지난날들 엄마 딸로 살아와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남은 날들 엄마 딸로 열심히 살게요. 그동안 엄마가 제게 주신 사랑으로 아이들도 그렇게 사랑으로 키울게요. 엄마 이제 아무 걱정 말고 편안하게 하늘에서 쉬세요. 엄마 사랑해요. 다음 생에도 엄마와 딸로 만나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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