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읽는 시대 지고 이젠 ‘보는 시대’

시크걸·쿨가이의 시시콜콜 / (55) 동영상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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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항영 MTN 전문위원과 백선아 MTN 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지난해에는 맛깔 나게 먹는 ‘먹방’이 대세였다면 올해에는 음식을 직접 만드는 ‘쿡방’이 대세다. 이미 모든 채널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를 일컫는 ‘요섹남’부터 셰프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셰프테이너’ 등이 떠올랐다. 또 쿡방과 함께 ‘쿡영상’도 인기다. 요리를 글이 아닌 영상으로 소개하는 쿡영상은 각종 포털사이트나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사이트 화면캡처
/사진=사이트 화면캡처

◆하루에 1초씩 영상공유 ‘인기’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서도 이런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유명한 셰프지만 지금은 푸드트럭을 타고 쿠바 샌드위치를 팔면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닌다. 주인공의 아들이 아빠를 따라다니면서 푸드트럭의 영상과 사진을 SNS에 올려 큰 인기를 끈다. 마지막에는 아빠와의 일상을 매일 1초씩 모아 긴 영상으로 아빠에게 선물하면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 속에서 소개되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바인’(Vine)과 ‘매일 1초씩’(1 Second Everyday)이다. 바인은 트위터에서 출시한 동영상 앱으로 6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다. 간편한 편집과 트위터 공유의 장점을 등에 업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1초씩 영상을 담아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앱은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추억 공유를 위해 많이 사용된다.

독자 중에는 1초, 6초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영상 속에 무엇을 담을 수 있을지 의아할 것이다. 하지만 빠름을 소비하는 요즘 트렌드에선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이 인기다. 감각적인 사진을 중심으로 하는 SNS 인스타그램에서도 영상은 최장 15초까지만 공유가 가능하다. 15초의 영상은 사진보다는 더 생동감 넘치고 긴 영상에 비해 간편한 매력이 있다.

이제는 짧은 영상이 사진을 대체한다. 포털사이트에서 공유되는 뉴스기사에서도 영상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인터넷 뉴스에서 대표사진 대신 영상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꽤 많다. 기사만 빠르게 소비하고 싶은 사람들은 글만 읽고 좀 더 생생한 영상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영상을 눌러 뉴스기사를 볼 수 있다. 대부분 30초에서 2분 내외로 짧다.

◆포털, 동영상플랫폼 출시 ‘승부수’

트렌드를 추구하는 포털사이트에서도 동영상 관련 항목은 필수다. 실시간 검색어나 인기기사, 연예뉴스 등으로 도배되던 포털사이트에 쇼핑이 가세하더니 이젠 동영상이 중심으로 등장했다. 앞서 언급했던 쿡방과 함께 지난 TV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를 3분 내의 짧은 영상으로 공유한다. 한시간이 넘는 본 방송을 단 몇분 안에 소비하는 시청자가 늘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 메인 동영상판을 개편한 후 영상활용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당 체류시간이 6% 늘었고 영상재생 수도 4% 증가했다. 물론 영상소비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세가 눈에 띈다.

네이버는 단독 동영상콘텐츠를 소개하는 영역도 만들었다. 네이버와 제휴한 단독 콘텐츠만을 소개하는 ‘네이버 오리지널’이 등장한 것. 이외에도 영상 관련 항목이 더 세분화됐다. 만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영상으로 옮기는 웹 애니메이션, 웹 드라마 등이 한자리를 차지했고 다큐멘터리·과학·심리·여행 등의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메인에 소개한다.

초반이긴 하지만 네이버 오리지널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가 있다. 평균 한시간가량의 호흡을 지닌 드라마를 단 72초로 압축한 모바일 단편드라마채널 ‘72초TV’다. 72분 분량의 드라마를 72초로 압축해 보여주는 것이다. 2030 남성의 평범한 일상을 코믹하게 그렸는데 빠르게 전개돼 눈을 뗄 수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의 성장동력을 동영상에 두고 올해 이 분야에서 승부를 건 듯 보인다. 지난해 11월 지상파3사·JTBC 등의 스마트미디어렙과 계약을 맺고 네이버를 통해 인기방송 영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플레이리그’라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방송사의 콘텐츠 공유에 이어 개인 동영상콘텐츠의 공유도 지원할 방침이다.

모바일동영상시장이 커지면서 이미 온라인과 모바일에 플랫폼을 구축해놓은 IT업계도 동영상시장을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삼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6월 중 ‘카카오TV’를 출시한다고 밝히자마자 한국판 유튜브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국내 3700만 가입자를 등에 업은 카카오톡 플랫폼이 웹영상의 강자인 다음 tv팟의 기술을 전수받아 모바일 동영상시장 점령에 나서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도 카카오TV와 손을 잡으며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영상소비가 늘어나는 데는 데이터 속도 개선이 한몫한다. 영상로딩시간이 줄어든 데다 스마트폰 화면이 시원하게 커져 영상의 질이 높아졌고 와이파이망도 확대됐다. 그야말로 동영상 소비시대에 최적화된 것이다.

문자 대신 데이터망으로 톡을 보내고 저장한 음악 대신 스트리밍서비스로 음악을 듣는 등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여서 그동안 통신사들은 전화·문자는 무제한 공짜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중심으로 요금제를 구성했다. 그러나 최근 통신사들이 데이터마저 빗장을 풀면서 동영상 소비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요금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데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정착되면 출퇴근 길에 킬링타임으로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영상시청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데이터요금제 가입자는 SK텔레콤 200만명, KT 91만명, LG유플러스 70만명 등 361만명에 육박한다.

◆주식투자자가 고려할 점은?

동영상 소비를 주식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두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번째는 콘텐츠제공자다. 대표적으로는 아프리카TV를 꼽을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개인에게 방송을 개설해줘 돈을 벌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젠 지상파에서도 이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다. 월평균 방문자(MUV)는 2년 전 640만명에서 현재 약 760만명(5월 기준)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56억원에서 올해 7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두번째는 동영상 소비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포털이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이 동영상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모바일 수요의 증가가 광고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IT기술의 발달로 데이터속도가 빨라질수록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고 이는 포털·통신사의 수익호전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관점에서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한 CJ헬로비전과 미디어렙의 선두주자인 나스미디어도 관심을 받을 만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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