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중국은 '다른 나라'와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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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300 수준이던 중국 증시지수가 9개월이 지난 현재 4900으로 두배가량 상승했다. 이로 인해 현재 중국증시는 과열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증시 과열현상이 과연 터질 만큼 부푼 버블인지, 아닌지를 살펴보자.

[고수칼럼] 중국은 '다른 나라'와 차이나

◆중국은 기준이 다른 국가

중국은 ‘중국식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이 한마디가 핵심이다. 여기에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중국의 엘리트는 공산당 출신이고 (형식적으로 몇개의 당이 있지만 무의미하다) 공산당 독재를 기반으로 한다. 흑묘백묘(黑猫白猫)론으로 유명한 덩샤오핑 주석이 1970년대 말부터 주창해 중국식 자본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공산당이 모든 정책을 좌지우지하며 십수억명의 인민을 이끄는 국가를 ‘자유경쟁시장’ 혹은 ‘보이지 않는 손’의 논리로 설명하기엔 힘든 부분이 많다.

그래서일까. 중국은 똑똑한 경제학자보다 소위 ‘촉’이 좋은 혹은 직관이 뛰어난 투자자가 큰 수익을 거두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유별난 국가이니 만큼 ‘짝퉁’으로 내수를 점령하는 기업과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처럼 자국의 기술력을 발판 삼아 전세계로 영역을 넓히는 기업이 공존한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주가가 연초 이후 얼마나 올랐는지, 주가수익비율(PER)이 몇배인지 등의 기본적 분석이 아니다. 2006년 대비 글로벌 500대 기업의 개수를 보자. 우리나라가 12개에서 13개로 한개가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20개에서 95개로 크게 증가했다. 아직도 2007년 버블이 있었던 그 당시의 중국으로 인식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과거와는 다른 시각으로 선진국들이 받는 프리미엄을 얹어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책이 우선인 국가

현재 시진핑 주석은 중장기적·안정적 성장정책을 편다. 소위 경제 정상화라는 표현을 쓰면서 전임 후진타오 주석의 집권기 연평균 10.7%의 경제성장률을 무시하고 3%포인트 이상 낮은 7.5%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 같은 방향성은 중국 지도부 정책 슬로건에서도 잘 드러난다. 수년간의 부정부패 척결 및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차 산업 위주의 제조대국 중국을 3차 산업 위주의 서비스대국으로 바꾸는 것이 본질적인 성장의 체질을 바꾸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만일 중국을 여전히 2차 산업 위주의 제조국으로 본다면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는 지표, 즉 전력소비나 철강생산 등의 지표가 수년간 지속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중국 주가상승은 거품이라는 말이 옳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과거 수차례 발언 및 일관된 정책 방향을 볼 때 중국은 3차 산업 위주의 서비스대국으로 변모 중이라고 판단된다. 과거 ‘산업화’를 위해 질주하던 중국이라는 기관차는 이제 ‘도시화’를 목표로 서서히 세련돼 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성장과 환경의 균형을 중시하는 중국정부의 강한 의지를 통해 중국이 3차 산업 위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과열 맞지만 쉽게 꺼지지 않을 듯


중국의 성장과 관련해 가장 부정적인 요인은 ‘신용거래 비중’이다. 이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증시 상승 시에는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 시에는 많은 깡통투자자를 양산할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한 증시 상승의 저해요소로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속성상 인간의 탐욕을 제거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인위적으로 신용을 줄이려는 노력은 위험하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신용비율이 증가하는 주식의 경우 상승 탄력도가 높지 않은가. 버틸 힘도 없이 투기적으로 매달리는 극단적인 투자자를 제외한다면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신용(레버리지)을 이용하는 것을 중국정부가 용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용거래가 건전하게 줄기 위해서는 급락이 아닌 느리지만 서서히 회복하는 경제성장이 필요하다. 중국정부의 스탠스로 판단해 보건대 주식시장을 급격히 냉각시키지는 않고 오히려 과하게 오른 증시를 과하지 않게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즉 지난해 11월 후강퉁에 이어 올해 시행될 선강퉁을 통해 내국인의 주식을 통한 부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증시의 선진화 및 선진국지수 편입 등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자연스럽게 PER을 높인다면 주가지수에 대해 더 이상 잡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수칼럼] 중국은 '다른 나라'와 차이나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와 국민의 중산층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중국증시의 상승 정도를 보면 보통 2~3배 움직인 점을 단순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해 2000선에서 상승하기 시작했으니 최대 6000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현재 지수가 5000 가까이 올라온 상황인 점을 감안, 추가로 들어갈 것인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적절하게 수익을 챙기고 빠져나올 타이밍을 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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