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실적에 '빙그레', 날씨에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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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올해 2분기에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일부 빙과품목의 가격을 인상했고 지난해보다 마케팅비용을 절감한 게 주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5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빙과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빙그레가 여름 특수를 앞두고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 회사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가격 인상·마케팅비용 절감 효과

빙그레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26일 이후다. 이날 9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주가는 지난달 17일 7만8700원에 거래됐다. 22일 만에 1만7800원(18.45%)이 증발한 것. 지난 5월20일 첫 메르스 감염 환자가 나타나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게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하지만 지난달 18일부터 주가가 뛰더니 지난 2일에는 8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7만8700원에서 4900원(5.6%) 회복한 가격이다. 지난 5월26일 9만7300원이었던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빙그레 주가가 반등에 나섰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빙그레의 주가반등 원인으로 일부 빙과품목의 가격 인상과 판관비 절감 효과를 제시했다. 또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수출의 성장세 전환이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강화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빙그레의 국내사업은 올 2분기부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과부붐 매출은 지난 3월 말 바(Bar) 타입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연간 약 3%의 수익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유음료 매출은 발효유 판매가 증가했지만 백색시유 판매가 감소해 성장기대가 낮다.

원가 측면에서는 원유가격이 전년과 동일해 주요 원재료가격 변화가 미미하다. 하지만 유가 하락 등 부자재 및 일부 경비 감소로 전년대비 우호적인 상황이다. 판관비의 경우 지난해 경쟁심화로 증가한 마케팅비가 올해 정상화되면서 비용절감에 따른 이익개선이 예상된다. 유업계 전반적으로 올해 비용절감이 점쳐진다.

수출사업도 올 2분기부터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 중국(유음료) 수출은 1분기까지 지난해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강화로 올 2분기부터 증가세 전환이 관측된다. 미국(빙과)은 소규모 체인과의 신규거래 발생으로 증가세가 전망된다. 또 경영진 교체도 올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수출확대를 위한 영업 및 경영전략 변화가 기대된다.

[STOCK] 실적에 '빙그레', 날씨에 '빙그레'
[STOCK] 실적에 '빙그레', 날씨에 '빙그레'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사태로 연초 대비 빙과수요의 증가 기대감이 낮아졌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수출의 성장세 전환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강화가 기대돼 이익개선과 장기적 수출실적 개선이라는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빙그레가 올 2분기에 2545억원의 매출액과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 15.8%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매출액 8362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각각 1.8%, 23.5%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빙그레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높은 기온과 낮은 강우량이 실적 견인

지난 4월과 5월 높은 기온과 낮은 강우량도 빙그레의 실적을 견인했다. 유제품과 빙과품목 판매가 증가하면서 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도시의 지난 4월 평균온도는 13.6도를 기록했다. 지난 6년 중 두번째로 높다. 지난 5월 평균온도는 19.5도였다. 지난 6년 중 가장 높다. 지난달 평균온도는 22.6도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분기 평균(18.6도)은 상위 두번째다.

이익기여도가 높은 가공유(7~8% 영업이익률 추정)와 빙과(5~8% 영업이익률 추정)의 의미 있는 매출증가에는 우호적인 기상여건이 필수다. 음료는 18도, 빙과는 23도부터 판매량이 급증한다.

[STOCK] 실적에 '빙그레', 날씨에 '빙그레'

강우량도 예상보다 낮았다. 올 2분기 평균 강우량은 91.9㎜로 지난 6년 평균 101.3㎜을 하회했다. 의미 있는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이유다. 높은 기온과 낮은 강우량은 유제품과 빙과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다.

3분기 기상여건 역시 유제품·빙과사업자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오는 8월만 잘 넘기면 9월 강수량은 다시 우호적이다. 견조한 이익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를 근거로 신한금융투자는 빙그레의 올해 별도 매출액을 2524억원, 영업이익을 26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대비 각각 1.8%, 22.9% 오른 수준이다. 핵심인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9% 성장한 1112억원으로 예상했다. 바 아이스크림 가격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15~16% 인상되며 전체 빙과 평균 판매가(ASP)는 약 5%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빙그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10만원으로 올렸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4559원에 22배(음식료 업종 평균)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유제품·빙과 성수기를 감안하면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부여가 타당하다는 진단이다. 올해 예상 PER은 18.9배로 배당성향 30%를 가정한 배당수익률은 현 주가기준 1.7%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우호적인 기상여건으로 실적 모멘텀이 갖춰졌다”며 “20%에 가까운 성수기 영업이익 성장률을 감안하면 충분히 베팅 가능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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