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첫 월급 받는 순간, 시작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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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는 어느 정도 재산이 있는 자산가에게나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누구나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순간 이미 자산관리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작은 수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자산관리는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어떤 자세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이에 경제활동 진입기에 꼭 필요한 자산관리의 기본 팁 두가지를 짚어봤다.

◆ 소비 눈높이를 최대한 낮춰라

돈을 벌려는 이유는 살면서 원하는 소비를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소비를 줄이라는 얘기는 다소 이율배반으로 느껴질 것이다. 중요한 핵심은 평생 동안 무조건 소비를 적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작단계에서는 되도록 소비를 줄이라는 얘기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개인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일정시점까지 소비규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진입 초기에 소비행태를 어떻게 하느냐가 인생의 중반기 이후 자산관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도 달라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고수칼럼] 첫 월급 받는 순간, 시작되는 것

소비행태 중 래칫효과(ratchet: 한쪽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톱니바퀴)라는 것이 있다. 이미 한번 올라간 소비수준은 쉽게 낮아지지 않는 현상을 반대로 돌지 못하는 톱니바퀴에 비유한 용어다. 사람의 소비심리는 더 좋은 재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소비 자체가 상대적 안정성을 갖는다는 의미다.

예컨대 소형차를 타다가 중형차로 바꿀 경우 그 편리함에 익숙해져 다음에 차를 구매할 때 소형차로 돌아가지 않고 준대형차나 신형 중형차로 갈아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듯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오더라도 소비는 쉽게 줄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비수준을 낮게 시작하는 것이 자산을 모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처럼 톱니바퀴 효과를 생각했을 때 초기 소비행태가 결국 생애 자산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매달 200만원을 버는 두사람을 가정해보자. 한사람은 100만원을 저축하고 나머지 100만원만 소비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200만원을 모두 소비한다. 소비행태 측면에서는 당연히 100만원을 소비하는 사람이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매월 100만원을 저축한 사람은 연 5%의 투자수익률을 가정할 경우 7년 후 약 1억원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때부터는 소비수준을 올려도 그 종잣돈을 계속 불릴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증가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다. 나중에는 소비규모를 200만원 이상으로 올려도 별문제가 없게 된다.

반면 200만원을 모두 소비하는 사람은 평생 그 수준을 넘을 수 없으며 자산을 모을 기회도 사라진다. 오히려 본인의 소득수준을 넘어선 소비행태를 보이는 사람도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평생 지속되는 소득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행태로 인해 인생 후반기를 매우 어렵게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

앞서 말했지만 절대적으로 소비를 자제하라는 것이 아니라 소비의 타이밍을 가능한 늦추고 욕구를 조절하면서 살다 보면 길어진 인생에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급한 마음만으로 일시적인 소비욕구를 빨리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 자산관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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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의 5~10%는 연금저축에 가입하라

우리나라는 연금상품 활용도가 낮아 노후준비 수준이 취약하다는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지만 연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선 세액공제혜택이 있어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으면 가입한 사람에 비해 그만큼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한다.

더구나 연간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이 연 4000만원 이하인 경우 세액공제혜택이 더 많아 무조건 활용해야 한다. 보통 세액공제혜택 때문에 연금가입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더 중요한 점은 중도해지하지 않고 꾸준히 납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납입하는 연금만이 부담스러운 노후준비를 훨씬 쉽게 만드는 자산관리비법이다.

혹시 연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가입하자. 국민연금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이제는 국민연금 납입금액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고 서민들의 노후준비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연금 납입금액은 없는 셈 치고 꾸준히 유지하다 10년이나 20년 뒤 돌아보면 어느새 노후에 대한 고민을 상당부분 해결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있을 것이다. 더구나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계좌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자산관리의 기본구조를 이해하고 금융상품 활용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만큼 모든 금융상품을 통틀어 가장 먼저 가입할 대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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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득이 증가하면 연금 납입금액을 이에 비례해 늘리는 것도 효과적인 연금자산관리 방법이다. 자녀교육, 주택구입 등 목적자금 관리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노후를 위한 연금자산만큼은 반드시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과거에는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빨간 내복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 요즘도 빨간 내복은 아니지만 그동안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선물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때 더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앞으로 자산을 어떻게 형성할지 계획을 세워 그에 따른 소비수준을 정하고 소득의 일정 부분을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이다. 당신이 첫 월급을 받는 순간 자산관리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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