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대륙 '천만 소비자'가 몰려온다

이주의 책 / < 요우커 천만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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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대륙 '천만 소비자'가 몰려온다

유커(遊客). 중국어로 여행객을 이르는 말이다. 평균 연봉이 천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유커도 평균 쇼핑금액은 수백만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넘쳐나는 중국정부의 해외소비에 대한 관대한 태도에 힘입어 유커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여행자들 중 소비지출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관광지출 1위 국가로 부상했고, 2013년 9829만명의 유커가 해외여행을 떠났다. 5년 이내 중국의 해외여행 지출은 2013년 1287억 달러의 두 배인 25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우커 천만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에서 그리는 요우커의 미래지도는 ‘W’, ‘B’, ‘S’ 시장이다. 이것은 중국 소비시장의 미래지도이기도 하다.

W시장은 여성(Women) 타깃 시장을 가리킨다. 마오쩌둥은 ‘여성해방’ 구호로 여성을 정치·경제 전면에 등장시켰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70%에 육박하게 된 중국에서 여성들은 강력한 소비권력을 손에 넣었다. 한국제품이 이들 여성 유커를 사로잡고 있다. 한류의 마케팅 효과도 크다. LG생활건강의 ‘후 천기단 화현 3종 세트’가 면세점 1위브랜드인 루이비통의 매출을 넘어 롯데면세점 10월 한달 매출 1위브랜드에 올랐다. 2013년 SK네트웍스가 출시한 패션잡화브랜드 루즈앤라운지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들고 나온 ‘천송이백’의 인기로 출시 1년 만에 면세점에 입점했으며 중국 상하이에 현지 1호점을 개점했다.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여성복브랜드 ‘쉬즈미스’는 중국인 매출이 120%나 신장했다.

B시장은 ‘Baby&kids’, 즉 영유아 시장을 뜻한다. 오랜 ‘한가구 한자녀’ 정책으로 중국에서 어린이는 소황제로 불린다. 소황제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진입하면서 이제 이들의 자녀가 주축이 된 ‘소황제의 소황제’ 시대가 열렸다. 중국의 젊은 소비층, 소황제는 거침없는 소비로 유명하다. 양가 부모까지 소황제의 소황제를 위해 보육과 교육에 많은 금액을 지원한다.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외국브랜드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 이들은 한국여행을 할 때도 영유아 제품과 식품에 큰 관심을 보인다.

S시장은 실버(Silver)시장으로, 노년층시장을 일컫는다. 중국은 ‘빠르게 노화하는 젊은 국가’다. 한가구 한자녀 정책으로 인구증가율을 0.5%까지 낮췄지만 그로 인해 고령화 속도가 빨라졌다. 2015년 중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35~55세에 진입하게 된다. 고령인구가 소비자원과 시간을 소유하게 됨으로써 해외여행을 포함한 레저산업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한국으로 유입되는 유커는 3년에서 4년 안에 천만명을 돌파할 것이다. 천만 유커 시대는 천만명에 해당하는 소비성향이 높은 새로운 소비자가 유입되고, 대략 25조~30조원에 달하는 소비지출을 창출하는 효과를 동반한다. 국내 내수시장의 10%에 해당되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유커는 순식간에 서울의 명동 거리와 제주도를 점령하고 면세점과 백화점의 매출을 수직 상승시키는가 하면 명동 지하철역 전체를 알 수 없는 한자 광고로 도배하고 도심의 교통체증 주범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유커붐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사실이다. 유커가 우리나라 산업계의 지형을 바꿀 날이 머지 않았다.

전종규, 김보람 지음 | 미래의창 펴냄 | 1만4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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