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 발표' '최태원 회장' '한화 김승연'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 '최태원 회장' '한화 김승연'

13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함되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제외됨에 따라 SK그룹과 한화그룹 간의 명암이 엇갈렸다.

이날 SK그룹은 "그룹 전 구성원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K그룹은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사면 제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럼에도 앞으로 계속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민 생계형 형사범, 중소·영세 상공인을 포함한 경제인, 불우 수형자 652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오는 14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면 명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홍동옥 한화 여천NCC 대표이사가 포함된 반면,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원 LIG회장,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김 장관은 "정부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절제된 사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민생사면과 경제인 사면을 실시했다"며 "이번 사면에서는 부패, 강력범죄,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사회에 물의사범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경제인의 경우 최근 형 확정자, 형 집행률이 부족한 자, 현 정부 출범 이후 범죄를 저지른 자, 벌금 추징금 미납자 등에 대해서도 일절 배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