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연극 '프라이드', 동성애를 넘어선 사랑과 정체성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지독한 사랑이야기, 연극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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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8일부터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무대에 오른 연극 '프라이드'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연일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프라이드(The Pride)'는 2014년 공연 당시, 프리뷰 공연 객석 점유율 99%, 티켓 오픈 3회 모두 국내 최대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연극 부문 월간 예매율 1위, 관객 평점 9.4점, 전 공연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화제의 작품으로 특히, 1958년과 2015년. 전혀 다른 두 시대가 교차하며 펼쳐지는 사랑과 성 정체성, 그리고 자아에 대한 작품의 메시지가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와 함께 전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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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극 '프라이드' 출연배우들>

묵직한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서일까? 감정연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수빈 배우와 믿고 보는 강필석 배우가 사회적 통념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필립'역을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는 정동화 배우와 안정적인 연기와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성훈 배우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닌 '올리버'역을 소화한다.


필립’과 ‘올리버’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실비아’ 역에는 감성적인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임강희 배우와 많은 작품에서 진심이 담긴 연기로 감동을 선사했던 이진희 배우가 맡았다. 마지막으로 동성애에 대한 3가지 시선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이 작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남자’ 이원 배우와 신예 양승리 배우가 맡았다.


1958년과 2015년이 교차하며 그려지는 연극 '프라이드(The Pride)'


1958년의 연극 '프라이드(The Pride)'는 억압된 사회적 분위기와 갈등 속에서 성(性)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필립과 필립의 아내 실비아, 그리고 필립이 외면할 수 밖에 없는 남자 올리버에 대한 갈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015년의 연극 '프라이드(The Pride)'는 성(性)소수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필립과 올리버는 공식적인 연인이며, 두 사람의 갈등은 1958년과는 달리 상당히 솔직하며 직설적으로 풀어낸다. 실비아는 두 사람의 동성애를 인정하는 절친으로 등장한다.


연극 '프라이드(The Pride)'는 1958년과 2015년 두 시대를 자연스럽게 관통한다. 표면적으로는 필립과 올리버, 그리고 실비아가 시대적으로 너무나도 다른 상대적인 상황과 함께 ‘성(性)소수자’라는 특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궁극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며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서로 다른 두 시대를 표현함에 있어 배우들의 연기력은 연극 '프라이드(The Pride)'를 보는 관객들을 더욱 깊은 곳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듯 하다. 관객들에게 동성애를 이해해야 하는지? 아니면 거부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말이다.


동성애를 풀어냄에 있어 두 시대적 상황이 맞물리는 교차점에서는 자연스러운 무대전환과 함께 많은 감정들을 쏟아 내며 다음장면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기자가 관람했던 배수빈, 박성훈, 이진희, 이원 등 네 배우가 보여준 두 시대를 표현하는 연기는 폭 넓은 표현력과 깊은 감성으로 커튼콜 이후 한참동안 진하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겼다.


연극 '프라이드(The Pride)'는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Alexi Kaye Campbell)의 작가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에서의 초연 이후 현지에서 끊임 없이 재 공연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비평가 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 공신력 있는 시상식을 휩쓸며 대중적인 사랑은 물론이고 뛰어난 작품성까지 인정 받았다. 지난 해 한국 초연 당시에도 “동성애의 과거와 현재를 매우 영리한 방법으로 그려내는 작품”, “사랑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객관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으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동성애를 넘어선 사랑과 정체성, 그리고 자아에 대한 묵직한 메세지를 전해줄 연극 '프라이드(The Pride)'는 11월 1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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