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들에 외화유동성 확보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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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내은행들에 외화유동성 확보 권고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에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5개 주요 국내은행 자금 담당 부행장을 불러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외화 차입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신흥국 환율 급등, 투자자금 이탈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과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이들 대다수는 글로벌 경제이슈가 향후 외화차입 여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을 아니라고 평가했다.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양호하며 외화여유자금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중 국내은행 외화차입 차환율과 차입금리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잠정)을 살펴보면 단기 차환율은 110.4%, 중장기 차환율은 121.4%로 전월보다 14.9%포인트, 16.7%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차입금리는 외화채권 가산금리가 유통시장 중심으로 일부 상승했지만 휴가철인 7~8월 비수기를 맞아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으며, 차환발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진단했다. 외화유동성비율은 20일 현재 106.4%(잠정)로 지도기준(85%)을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모든 국내은행이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다만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 차이나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다소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8월 중 은행들의 외화자금 차환 수요가 크지 않아 외화차입 상황은 당분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또 금감원은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대내외 동향을 주시하면서 유사시에는 외환부문 컨딘젼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영훈
한영훈 han005@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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