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외인 엑소더스’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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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외인 엑소더스’ 끝은 어디?
상반기 잘나가던 글로벌 증시가 중국증시의 대폭락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렸다. 국내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도 2000선은 버틸 것으로 예상했던 코스피지수는 불과 한달 만에 급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갔다.

코스피 급락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있었다.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내비치는 와중에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이에 실망한 외국인들은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달러 강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의 급등도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이탈을 부추겼다.

◆ 외국인 떠나자 국내증시 ‘털썩’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하락 추세로 접어든 지난 6월부터 지난 27일까지 6조9044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1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추락하면서부터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공격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한주간 외국인의 순매도는 일평균 4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보다 약 33조6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약 389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29.59%를 차지해 지난해 말 31.63%보다 2.04%포인트 줄어들었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대형주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 대형주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1.85%포인트 감소했다. 중·소형주에서 외국인 비중이 1.71%포인트, 0.26%포인트 줄어든 것에 비해 큰 폭의 변화다.

외국인이 이 같이 빠져나가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1800선까지 무너지며 고점 대비 18%가량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형주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특히 지수의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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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중국에 달린 외국인 복귀

외국인의 이탈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우려감과 더불어 중국증시 폭락으로 나타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5100선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25일 결국 3000선 마저 붕괴되며 불과 두 달 남짓한 기간에 40%가량 폭락했다. 특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점은 증시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보이다가도 갑작스런 폭락이 나오는 것이다. 가격제한폭이 10%인 상하이증시에서 지수가 8%넘게 빠지는 날이 속출하는 것.

이에 따라 주변국 증시로 출렁였다. 국내증시는 물론이고 대만 가권지수는 중국증시가 8% 폭락한 지난 24일 장중 9% 넘게 떨어지며 15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만9000선이 붕괴됐고 홍콩과 호주증시도 각각 4% 넘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은 증시 안정화와 경기둔화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하고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자금이탈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미 글로벌 이머징펀드에서는 5~6조원의 자금이 빠진 상황”이라며 “중국발 리스크와 원자재 급락, 환율 약세 등의 각종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이탈을 막으려면 결국 중국증시의 안정이 필수적인 셈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의 대표 선행지표인 차이신(Chixin) 제조업 PMI 8월 수치가 47.1로 쇼크를 기록했는데 경기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이 지표가 8월이 바닥이었음을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중국은 다음달 중순까지 경기 회복을 위한 시장 친화적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이탈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꾸준히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표명해왔다. 지난달 15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되면 올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목표를 높여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미국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의견도 나와 금리인상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내 관점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은 미국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다”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오는 9월16~17일(현지시간) 미국 FOMC회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신흥국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9월 미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정책이 나오면 이번 쇼크에 대한 정책 대응은 충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신흥국 자금 이탈이 멈출 수도 있고 외국인의 국내증시 대규모 순매도 압력도 완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미 신흥국 시가총액 대비 신흥국 주식형펀드 자금 이탈 강도는 과도 유출 영역에 진입해 있어 9월 금리 동결의 극적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난 2013년 버냉키 쇼크 이후 신흥국 자금 유입 재개도, 지난해 4월 이후 신흥국 자금 유입 재개도 주가 쇼크 이후 연준 의장의 저금리 유지 정책 이후였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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