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희생" 싣고 달리는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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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희생" 싣고 달리는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흑자경영을 위해 청소노동자들을 희생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레일이 청소노동자의 일일 노임을 정부기준보다 최대 1만7894원까지 적게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미경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개 청소용역업체와 열차청소용역계약을 하면서 시중노임단가인 일일 6만3326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정부 기준을 무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보다 낮은 최저임금 기준인 일일 4만1680원을 적용해 3166~5066원 낮게 설계했다. 특히 최종 선정된 업체의 경우 공사의 예정가보다 85% 수준으로 낙찰되면서 1인당 일일 노무비가 시중노임단가보다 1만5656원~1만7894원 적게 지급됐다.

이에 따라 청소노동자는 코레일의 낮은 노임단가 설계와 수주업체의 단가 하향 조정 등 이중으로 인건비 후려치기를 당한 셈이다. 또한 차량별로 노임설계 단가를 달리 설정한 것도 객관성을 상실한 주먹구구식 행정의 전형이라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코레일은 예산절감을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을 강제 삭감, 지난해 아낀 돈은 48억6200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코레일의 예산절감, 첫 영업이익 흑자경영의 이면에는 조직적 대응조차 어려운 최하층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면서 "공기업이 계약 단가 설계단계에서부터 정부 방침을 무시하고 노임단가를 낮게 책정하는 것은 손가락질받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성동규
성동규 dongkur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위크> 산업2팀 건설부동산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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