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인간보다 똑똑한 로봇 나올까

시크걸·쿨가이의 시시콜콜 / (68) 로봇과 딥 러닝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편집자주|이항영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특임교수와 백선아 경제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영화 <스타워즈>에는 인간을 주인으로 섬기는 귀여운 눈사람 형태의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로봇 ‘BB-8’을 미니 사이즈로 출시했다. 150달러에 판매되는 ‘BB-8’은 휴대폰으로 조종이 가능하며 음성인식과 홀로그램 메시지 전송 등을 수행한다.

스타워즈 로봇은 장난감 단계를 넘어 실제 로봇과 매칭도 가능하다. 지난해 6월 소개된 소프트뱅크의 감성인식 로봇 페퍼는 감정을 느끼며 인간과 간단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워즈 로봇과 흡사하다.

영화 속 로봇과 현실 로봇의 싱크로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월트디즈니와 픽사의 <월-E>에는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이 등장한다. 스스로 청소하는 로봇으로는 미국 MIT 인공지능연구소의 아이로봇에서 개발한 '룸바'(Roomba)를 떠올릴 만하다. 룸바는 인공지능 청소기로 번거로운 청소를 꼼꼼히 해낸다.

고전적인 로봇 SF영화 <터미네이터>가 개봉한 1984년만 해도 로봇은 멀고도 먼 미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2015년 현재 시점에서 볼 때 <터미네이터> 속 현실이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다. 각 기능이 특화된 로봇은 현실 속으로 들어왔고 이젠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고 있다.

◆1인 1로봇 시대 도래할까

로봇이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면서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엑스 마키나>나 영국 드라마 <휴먼스>는 휴머노이드인 인간형 로봇의 무서움을 주제로 삼았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롤모델로 널리 알려진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수년 내에 로봇이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물론 완전한 인공지능의 개발이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와 같은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공장자동화 수준을 넘는 인간형 로봇에 대한 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 등 군사대국들은 실제 전쟁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할 첨단 군사용 로봇 개발에 적극적이다. 로봇은 군수용으로써 꾸준히 발전했으며 현재 폭발물 탐지나 재난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해 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미국은 군인을 52만명에서 오는 2019년까지 45만여명으로 감축하고 그 공백을 로봇으로 채우겠다고 발표했다.

군사용 로봇에서 산업용 로봇으로 넘어오면서 로봇은 점차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됐다. 1959년 미국 GM이 산업용 로봇 ‘유니메이트’(Unimate)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공장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빅데이터로 무장한 IT업체들이 로봇산업에 뛰어들며 인공지능 로봇의 보급화에 더 바짝 다가섰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산업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과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이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아마존은 무인비행기 드론을 도입하고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해 창고 로봇 ‘키바’를 가동 중이다. 로봇 키바는 시간당 600개의 제품을 분류할 수 있다고 하니 물류혁명이 이미 진행 중인 것이다. 구글도 휴먼 로봇제조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포함해 로봇전문업체들을 대거 인수했다.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는 한국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5’에서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처럼 로봇이 대중화되는 ‘1인 1로봇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50년 전만 해도 거대했던 컴퓨터가 지금은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지금은 복잡한 로봇이 대중화되는 시대가 찾아오리라고 내다본 것이다.

로봇의 생활 속 활용도가 넓어지면서 시장도 급성장세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한·중간 신사업투자 확대분야로 제일 먼저 거론된 것이 로봇이었을 정도다.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올해 269억달러(약 31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9.5%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669억달러(약 78조3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오는 2025년이 되면 전체 직업의 33%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인공지능기술의 핵심 ‘딥 러닝’

물론 인간형 로봇이 실제 현장에 배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에 현실화에 반신반의하는 독자가 많겠지만 적어도 첨단 인공지능 로봇을 가능하게 하는 딥 러닝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딥 러닝은 인간의 두뇌가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한 뒤 사물을 구분하는 정보처리 방식을 모방해 컴퓨터가 사물을 분별하도록 기계를 학습시키는 것이다. 결국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기술의 핵심이다.

실제 딥 러닝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있으며 앞으로의 활용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딥 러닝을 활용해 음성이나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은 사진분석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구글 포토나 페이스북 등에서 사진 속의 인물을 찾아주거나 사진을 그룹화하고 스스로 동영상을 만드는 것도 딥 러닝에서 출발한다.

해외 증권업계도 요즘 공장자동화를 포함한 산업용 로봇과 딥 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여기에는 공격용 무인항공기와 첨단 군사로봇기술 투자도 포함된다. 물론 정책테마주의 우려와 국내 해당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공장자동화 쪽으로 시각을 넓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저임금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든 중국이나 산업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인 인도의 공장자동화 채택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또 잃어버린 25년을 겪으면서 사회구조적 변화를 겪은 일본 역시 로봇과 공장자동화 투자에 적극적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시시콜콜] 인간보다 똑똑한 로봇 나올까
마지막으로 주식투자자를 위해 관련기업을 소개한다. 군사업체로는 미국의 거대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 일본의 공장자동화와 로봇의 선두업체인 화낙(FANUC)이 1순위다. 또 글로벌업체들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로는 '로보'(ROBO)가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테크윈, 현대로템, 로보스타, 그리고 곧 증시에 상장할 LIG넥스원 등이 넓은 의미에서 차세대 로봇산업 관련주로 분류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 코스피 : 3153.32상승 31.2118:01 05/14
  • 코스닥 : 966.72상승 14.9518:01 05/14
  • 원달러 : 1128.60하락 0.718:01 05/14
  • 두바이유 : 68.71상승 1.6618:01 05/14
  • 금 : 66.56상승 1.0218:01 05/14
  • [머니S포토] 경총 예방 문승욱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 위상 다질 것"
  • [머니S포토] 김부겸 총리 '안심하고 백신 접종 하세요'
  • [머니S포토] 취임식서 박수치는 김부겸 신임 총리
  • [머니S포토] 총리 인준 강행 규탄항의서 전달하는 국민의힘
  • [머니S포토] 경총 예방 문승욱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 위상 다질 것"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