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압사사고, 순례지가 생지옥으로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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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압사사고' /사진=뉴스1(로이터)
'메카 압사사고' /사진=뉴스1(로이터)
'메카 압사사고' 

이슬람 성지인 메카가 생지옥으로 변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 도중 한꺼번에 닥친 인파로 717명이 압사돼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악마를 상징하는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진행하던 도중 일어났다. 서로 돌을 던지기 위해 수만은 인파가 기둥을 향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이 과정에서 넘어진 사람들이 뒤따르던 인파에 밀려 압사당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지 도중 이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었다. 1990년에는 1426명의 순례자가 이 의식 도중 압사당했고 1998명에는 118명이 죽고 180여명이 다쳤다. 2004년에도 종교의식을 거행하던 중 인파가 몰려 244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했다.

하지만 이같은 위험성에도 성지순례객들은 오히려 성지순례 도중 죽음을 축복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러시아 이슬람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이번 압사사고에 대해 "사우디로 하지(성지순례)를 떠나는 모든 무슬림은 바로 그곳에서 죽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 사건은 알라의 선물이기도 하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하지는 전 세계 15억 무슬림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5가지 의무 중 하나이다. 무슬림은 일생에 한번 메카의 대사원인 카바 신전에 와 순례를 지내야 한다.
 

문혜원
문혜원 gissel@mt.co.kr  | twitter facebook

문혜원 기자입니다. 머니위크 금융부와 산업부를 거쳐 현재 온라인뉴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궁금한 사안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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