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뇌섹남'이 되고 싶다면…

이주의 책 / < 뇌라도 섹시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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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가게를 차리려는데 입점 위치는 7층이다. 과연 7층까지 사람들이 올라올까.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호주의 재플슈츠란 샌드위치가게는 이 문제를 기막히게 해결했다. 재플슈츠는 샌드위치와 낙하산이란 말의 합성어다. 샌드위치를 낙하산으로 떨어뜨려준다. 고객이 샌드위치의 메뉴와 제품 받을 시간을 미리 정하고 주문하면 7층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낙하산으로 떨어뜨린다. 고객은 정해진 시간에 낙하지점에 있기만 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한다.

최근 문제해결력이 주목 받고 있다. 요즘 회자되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은 문제를 멋지게 해결하는 남자를 뜻한다. 신간 <뇌라도 섹시하게>는 문제상황과 갈등에서 지혜롭게 이를 풀어내고 극복하는 비결을 들려준다.


[서평] '뇌섹남'이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날카롭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즉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모뉴엘이란 회사는 3조원 사기사건으로 뉴스에 크게 났다. 많은 은행이 대출한 돈을 떼였다. 하지만 대출금을 미리 회수한 모 은행은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은행 역시 850억원을 대출했는데 한 은행원이 의심을 했다. 주변에서 모뉴엘 제품을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쇼핑몰까지 모두 돌아봤지만 그 회사 제품은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홍콩을 경유하는 대출 구조도 이상했다. 의심이 깊어진 은행원은 대출을 회수했고 손실을 방지할 수 있었다.

둘째, 정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똑같은 정보를 봐도 사람마다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다. 이때 분석이 중요하다. 분석이란 사건이나 현상을 잘라 보는 사고를 말한다. 가수 조용필은 어떤 뮤지컬을 12번 봤다고 한다. 분석을 위해서다. 한 번은 무대만 보고, 한 번은 조명만 보고, 다른 한번은 음악만 들었다. 이게 분석이다. 분석은 원인과 결과를 면밀히 찾는 것이다.

맥킨지의 MECE 방식은 분석을 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인데 우리말로 옮기면 중복이나 누락 없이 한다는 뜻이다.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하위 항목으로 나눌 때 그 항목들이 상호배타적이면서 중복 없이 합치면 완전체를 이루는 것(누락 없이)을 말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그 문제를 구성하는 구성요소,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다. 인기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든 회사는 미디어콘텐츠 유통기업 넷플릭스다. 이들이 이런 대작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분석력이다. 이들은 시청자를 철저히 분석한다. 어떤 에피소드를 좋아하는지, 어떤 구간을 반복해 보는지, 어떤 감독이나 배우를 선호하고 어떤 영화에 좋은 평점을 주는지 등을 꼼꼼히 따졌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통찰력이다. 영어로 Insight다. 말 그대로 안을 꿰뚫어보는 것을 말한다.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통찰력이다. 결국 뇌섹남의 정체는 정보의 이해, 정보분석, 정보추리라는 프로세스에 있고 그것의 결과물이 통찰력이다. 통찰력은 사건들 사이의 숨겨진 원리 찾기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뇌섹남·뇌섹녀’가 되고 싶다면 이러한 역량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시한 지음 | 다봄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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