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두산, 신용등급 줄강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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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두산, 신용등급 줄강등 어쩌나
#. 두산그룹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통업계에선 두산의 갑작스런 면세점 사업 진출 소식에 물음표를 던졌다. 1996년을 기점으로 두산은 소비재에서 중공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면세점은 이런 두산의 주력사업과는 다소 동떨어진 분야다.

#. 두산타워(두타)가 올해 5월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10시30분에서 새벽 5시로 연장해 운영중이다. 두타는 지난해 9월 영업시간을 바꿔 자정까지만 운영했다. 그런데 지난 5월 한달만 이벤트 형식으로 영업시간을 늘리더니 지금까지 계속 고수하고 있다. 두타는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그룹 정체성을 버리고 신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가동을 멈췄던 심야영업을 1년도 채 안돼 다시 원상태로 조정했다. 두산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다. 현금확보다. 이는 곧 두산이 유동성 위기에 놓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등 두산의 주력 계열사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주)두산과 두산중공업은 A 등급을 유지했지만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두산의 단기간 재무구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내년 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2016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물량은 총 8750억원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4050억원, 두산이 2100억원, 두산중공업이 2100억원, 두산건설이 500억원 등이다.

두산이 이처럼 어려움에 봉착한 이유는 글로벌 악재와 부동산 침체 영향이 크다. 두산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의 수익성이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더욱 어려운 상태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0% 감소한 8조228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1.7% 줄어든 380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두산그룹은 지주회사인 ㈜두산이 두산중공업, 두산타워 등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두산중공업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즉 두산중공업의 재무안정성이 그룹 전체의 신인도를 결정하는 셈이다.

현금 확보도 여려운 조건이다. 두산그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영업이익은 4393억원이지만 현금흐름표상 영업현금 창출력은 마이너스(-) 6200억원이다. 물건은 팔았지만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와중에 회사채 만기가 되돌아 오면 두산그룹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핵심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앞으로 두산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자존심보다는 살아남는게 우선일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지 아니면 계속 추락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승제
성승제 bank@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을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금융 출입 기자입니다. 독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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