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이사·결혼·유커’에 답 있어요

‘천고돈비’ 자산을 살찌우자 / 올 가을 뜨는 종목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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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15년 달력도 달랑 두장밖에 남지 않은 지금, 투자자들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 우리의 자산도 살찌울 방법은 없을까. <머니위크>는 올 연말까지 국내외 금융시장을 뒤흔들 주요 이슈들을 알아보고 그 대응방안을 찾아봤다. 또한 방향성을 잃은 투자자를 위해 은행·증권사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투자나침반을 살펴보고 연말에 대비해 챙겨둬야 할 펀드 및 유망주식도 알아봤다.

올해 국내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경제둔화 우려로 몸살을 앓았다. 여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 같은 대외변수에 투자심리가 수그러들었지만 최근에는 특정종목을 중심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올 가을 주식시장에서는 가구주와 화장품주 등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구주,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구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과 이사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전세난이 심화돼 이사하는 사람이 늘면서 가구업계의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8월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사람은 모두 520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8만명보다 12만명(2.4%) 증가했다. 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주택거래량은 90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4% 증가했다.

가구업체의 주가가 올 들어 최근까지 고공행진하는 흐름도 눈에 띈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주가는 지난 1월2일 11만8500원이었지만 지난달 21일 24만5000원으로 무려 12만6500원(106.6%)이나 치솟았다. 가구업계 2·3위인 현대리바트와 에넥스 주가도 올 들어 각각 56.4%, 295.4% 올랐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월2일 3만6000원에서 지난달 21일 5만6300원으로 2만300원 뛰었다. 에넥스 역시 지난 1월2일 1510원에서 지난달 21일 5970원으로 4460원이나 상승했다.

결혼시즌과 이사성수기인 가을철이 시작되면서 이들 가구업체의 주가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한샘의 평균 영업이익은 1508억원으로 지난해 1104억원보다 36.6% 늘어날 전망이다. 또 현대리바트와 에넥스는 각각 410억원과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9.7%, 12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구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비브랜드에서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업계 내 브랜드 파워가 강한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한샘은 부엌유통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면서 인테리어키친 매출과 인당 매출이 동시에 증가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샘 신혼침실 '폴린'. /사진제공=한샘
한샘 신혼침실 '폴린'. /사진제공=한샘
현대리바트 나무플러스 드레스룸.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 나무플러스 드레스룸. /사진제공=현대리바트
에넥스 침실 '코지' 화이트. /사진제공=에넥스
에넥스 침실 '코지' 화이트. /사진제공=에넥스

◆화장품 관련주, LG생활건강·연우

화장품주 역시 가을시즌 돌입으로 올 연말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까지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화장품업계의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메르스가 잠잠해지면서 중국관광객(유커)이 다시 한국을 찾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유커의 소비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되찾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난 6월15일 69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1일 91만8000원으로 뛰었다. 올 들어 22만8000원(33.0%)이 오른 가격이다. 특히 이날 LG생활건강 주가는 장중 93만원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최근 LG생활건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브랜드선호도가 상승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과거보다 중국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LG생활건강의 하반기 실적은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은 면세점을 비롯한 국내 프리미엄채널 성장률 개선과 중국 현지에서의 브랜드선호도 상승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용기 제조 1위 업체인 연우도 올 가을에 뜨는 종목으로 주목받는다. 이달 상장 예정인 연우는 글로벌경쟁력이 뛰어난 점이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 연우는 화장품부자재로 국한할 경우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다.

연우는 중국시장 견인수출이 늘어난 점이 부각된다. 이 회사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8% 내외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시장의 브랜드화가 진행되고 로컬브랜드들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고가 부자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로컬업체의 부자재시장은 이제 태동기 단계”라며 “앞으로 중국으로의 수출비중이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10% 이상 높은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 후 상하이 백화점 매장 전경.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후 상하이 백화점 매장 전경. /사진제공=LG생활건강

◆목표주가괴리율 60% 이상 기업 찾아라

이외에도 올해 가을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은 많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아직 불안한 만큼 기업의 현재 주가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차이인 ‘목표주가괴리율’을 활용해 저평가된 종목 찾기를 추천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으로 3개 증권사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0개 상장사 중 목표주가괴리율이 60%를 넘는 상장사는 19곳이다. 이 중에는 바이오나 소비관련 상장사의 비중이 높다.

재생의약품 개발전문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목표주가괴리율이 101.9%에 달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목표주가는 13만9933원이지만 지난달 20일 주가는 6만9300원이었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가 무려 두배 이상 차이 난 것이다. 하지만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 대한 증권사의 주가 전망은 밝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45%, 42%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규봉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경우 올해 말 출시예정인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내년 출시예정인 관절강 주사제 등을 감안하면 수익이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외에 바이오·제약주인 씨젠과 삼진제약도 목표주가괴리율이 각각 65.9%, 56.3%에 이른다”며 “목표주가괴리율을 검토한 뒤 저평가된 종목의 매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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