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카셰어링, 과연 교통혁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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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를 이용해 탑승한 기아차 레이.
'쏘카'를 이용해 탑승한 기아차 레이.

교통수단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듯하다. 새로운 이동수단의 발명을 통해서가 아닌 카셰어링, 즉 자동차의 공유를 통해서다.

카셰어링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60개국의 1000개 이상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고, 2009년 3000억원 시장 규모가 오는 2016년에는 3조9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카셰어링(car-sharing)이란 공영주차장 등에 차량을 배치해 놓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를 자유롭게 예약·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경제형 서비스다. 이용 시간과 거리에 따라 일정 금액을 과금한다.

이같은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의 ‘집카’다. 이 뿐 아니라 자신의 차를 빌려주는 형태를 비롯해 다양한 카셰어링 모델이 등장한다.

◆아직은 ‘단기렌트’수준 이지만…

국내에서도 이같은 카셰어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쏘카’의 경우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로 시작해 4년 만에 차량수 3000대를 넘겼고 전국 1600곳의 쏘카존과 100만이 넘는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커나갔다.

서울시내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카셰어링존.
서울시내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카셰어링존.


이 회사는 지난해 14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6배나 매출액이 늘었다고 공시했고 올해는 상반기만 180억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쏘카가 이렇게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공격적인 투자에 있었다고 본다. 지난해 14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이 회사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엄청난 사업 확장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보유차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차량유지비는 77억원으로 전년(13억원) 대비 6배가량 늘어났고 차량 감가상각비도 26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늘었다.

광고선전비용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2013년 1억원 수준이던 광고선전비용도 지난해에는 8억4000만원에 달했다.

얼핏 무리한 투자가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인프라를 갖출수록 사용자의 편의성이 곧바로 증대되는 카셰어링의 특성을 고려하면 당연한 선택이다.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접근성이 높아야 함은 물론이고 기존 렌터카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편도 이용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다.

현재 쏘카의 경우 편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노선에 한정된다. 제주도 각 지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등 왕복 교통 수요가 많은 노선을 미리 지정해두고, 이 구간에서만 편도이용을 가능케 한 수준이다. 활용도는 지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앞으로 인프라를 확충해 카셰어링존과 운영하는 자동차 대수가 늘어날수록 편도이용이 가능한 지역은 늘어나고 활용도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고객은 목적지에 가까운 카셰어링존에 차를 반납하고 할 일을 한다. 반납된 차는 그 지역 고객에게 인도된다. 처음 차를 끌고 온 고객은 다른 차를 다시 편도로 대여해 돌아가면 그만이다. 체류하는 지역에서 얼마를 머물던 간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시간의 대여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특정주차장에 자동차가 몰리는 상황 등 해결할 부분은 많지만 시스템을 완성한다면 ‘교통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공유차’ 막다루는 사람들도

하지만 이렇게 혁신적인 서비스에도 우려되는 점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기자는 최근 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몇가지 문제점들이 눈에 띄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들의 의식이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데다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다보니 차량의 관리상태가 염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에서는 이전 사용자가 차내에서 흡연을 했던 듯 옅은 담배냄새가 났고 바닥에는 담뱃재가 떨어져 있어 비흡연자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조수석 콘솔박스에서는 이전 사용자들이 분실한 물건과 쓰레기들이 뒤엉켜 있었다.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다보니 차량의 흠집 등에 대한 책임소재도 애매해진다. 이를 위해 쏘카 등 업체는 사용자가 사용 전에 차량외관의 사진을 찍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등록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주의하지 않는 한 이전사용자의 책임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최윤신
최윤신 chldbstl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 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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