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애물단지 공중전화, 눈물겨운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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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던 공중전화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오늘날 출퇴근길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중전화의 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KT링커스에 따르면 전국 공중전화 대수는 지난해 9월 기준 7만2000여대다. 이는 공중전화가 가장 많았던 지난 1999년 15만3000여대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공중전화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보기 어려워졌다. 대중 교통수단인 지하철이나 버스터미널 한켠에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중전화를 찾아볼 수 있지만 역시나 공중전화로 향하는 발길은 보이지 않는다.

거리에서 어쩌다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보아도,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은 아닌 경우가 많다. 부스 안에서 공중전화를 등지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면 '공중전화 부스‘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기 일쑤다. 이용객이 없는 공중전화 부스, 없애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사진=머니위크
/사진=머니위크

공중전화 존재의 이유

매년 공중전화를 유지 및 보수하는 데는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쉽게 없앨 수는 없다. 바로 전통신사업법에 명시된 '보편적 역무 서비스 제공' 의무 때문이다. 통신은 국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기본 권리이기 때문에 공중전화 서비스는 보편적 역무로 규정돼 있다.

보편 역무, 공중전화, 도서통신, 선박무선 등 모든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전통신역무를 말한다. 현재 보편적 역무 제공사업자는 KT로 지정돼 있다. KT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인 사업자가 매출액에 비례해 분담한다.

난해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공중전화 필요대수는 광역시의 경우 3000명당 1대, 도·농 복합시의 경우 500명당 1대로 산정돼 있다. 공중전화 배치 기준은 광역시 2.5km당 1대, 도·농 복합시는 3km당 1대다. 

/사진=머니위크
/사진=머니위크

공중전화+α 부스

공중화 부스 몇년 전부터 다양한 용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함께 비치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중전화 부스다.뿐 아니다. 올 서울시내 3개 지역에는 공중전화 부스에 전기차 충전기를  '공중전화 부스형 충전소'가 생겼다. 

최근에는 '공중전화 안심 부스'까지 등장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입구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 부스로 바꿨다고 밝혔다. 공중전화 안심 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해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하는 시스템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 CCTV와 스마트미디어 등으로 범인 인상을 녹화할 수도 있다.

휴대전화 보편화 전까지 공중전화는 '전화'만으로 그 기능을 다했다. 당시에는 공중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제는 휴대폰으로 부터 밀려난 '모두의 전화' 공중전화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다른 기능을 흡수하고 있다. 애물단지 취급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중전화의 변신이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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