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사상 첫 이슬람 정당 출범, IS 파리 테러로 곱지 않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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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사상 첫 이슬람 정당이 출범했다.

17일(현지시간) BBC, ABC 등에 따르면 호주 무슬림당(AMP)은 이날 시드니에서 출범식을 열고 다음 총선에서의 상원의석 확보를 결의했다.

AMP 창립자인 시드니 출신 기업가 디아 모하메드(34)는 "이슬람을 특별히 반대하는 정당은 많이 있지만 무슬림들은 공식 대표당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사회에서는 무슬림의 목소리가 충분히 크지 않다며 AMP는 호주의 무슬림 공동체가 정치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창립자는 AMP가 상원 선거 출마를 허가받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당원 500명을 거뜬히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모하메드는 호주에서 이슬람을 반대하는 정치 활동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반이슬람 정당 4~5개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는 '호주를 사랑하거나 떠나라(LAL. Love Australia or Leave)' 등 반 이슬람 정당이 여럿 활동하고 있다. 이들 정당 역시 다음 총선에서 상원의석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파리 테러 직후 이슬람 정당이 창립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모하메드 창립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분간 많은 질문이 제기될 텐데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AMP를 창립한 이유"라며 오히려 무슬림 당을 만들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교는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파리 테러를 규탄했다. 동시에 파리 테러 같은 사건을 이유로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나라를 침공하는 행위는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모하메드는 "과거 우리가 어떤 식으로 일해 왔는지를 보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한 결과 지금 이 혼란 속에 있게 됐다"며 "과거에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결정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 무슬림 사회 지도자인 자말 리피는 누군가가 나서서 호주 무슬림을 대변해야 할 때라며 정치적 대표야말로 이슬람교는 호주식 삶과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에 맞설 최선의 방법이라고 반겼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조명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프랑스 국기 색깔인 빨강, 흰색, 파랑으로 바뀌었다. /자료사진=뉴스1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조명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프랑스 국기 색깔인 빨강, 흰색, 파랑으로 바뀌었다. /자료사진=뉴스1
 

김수정
김수정 superb@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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