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덕후' 웃고 울리는 앱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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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의 얼굴이 스마트폰 화면에 가득 찼다. 침대에 편히 누워 "뭐해?"라고 묻고 "할 것도 없는데 통화나 하자"며 전화번호를 올리라고 한다. 나를 포함해 '함께' 지드래곤을 보는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어 전화번호를 댓글로 올린다. 잠깐 사이에 수없이 많은 댓글이 올라온다. 내 번호는 이미 묻혔다. 지드래곤이 여자친구한테 애교가 많다고 한다. 지금도 충분히 애교가 넘쳐서 '덕심'이 끓어오른다. 지금 완전 영상 통화하는 기분이다.

/자료사진=V앱 영상캡처
/자료사진=V앱 영상캡처

요즘 연예인 '덕후'들은 바쁘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간섭 아닌 간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사생활은 베일에 쌓여있지만 최근 '실시간 소통'을 콘셉트로 하는 네이버 'V앱'의 등장으로 팬들은 스타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됐고 '한 마디씩' 거들 수 있게 됐다.

V앱은 네이버가 지난 7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스타의 채널이 개설돼 있고 개인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콘서트 현장, 무대 뒷모습, 숙소 등을 공개함과 동시에 팬들은 '하트'를 날리고 메시지를 보낸다. 스타가 일상을 보여주고 팬들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읽으며 쌍방향으로 소통한다. 라이브가 끝난 콘텐츠는 VOD로 볼 수 있어 '내 스타'를 보고 또 보고 싶은 팬들과 생방송을 놓친 팬들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V앱은 현재 6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스타의 개인방송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해 서비스의 규모를 키우려고 하고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과 '라이브' 전략이 통했는지 해외에서도 인기다.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한류'를 이끌고 있다.

/자료사진='V앱' 홈페이지
/자료사진='V앱' 홈페이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V앱과 같은 형태의 신개념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은 '이색중계쇼 EPL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라이브 생중계 방식을 스포츠 콘텐츠와 결합해 '축구를 함께 보며 소통'하는 콘셉트다. 해설위원이 일방적으로 중계하는 방식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추구한다.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서비스가 또 하나 탄생한 것이다. 아직 개시된 서비스가 아니지만 재미와 원활한 접속만 보장된다면 스포츠 마니아층을 꽉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실시간 소통'을 내세워 시청자들을 스마트폰 앞에서 떠날 수 없게 만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즐거움만 주는 것일까. 최근 '내 스타'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 발생해 라이브 방송의 폐해가 드러났다.

지난 9월 걸그룹 '레드벨벳'의 생방송 도중 성적농담과 인신공격 등의 악성 댓글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남자 아이돌에게도 성희롱 발언은 예외가 아니다. 보이그룹 '인피니트'의 멤버가 하는 개인방송에도 어김없이 악성 댓글이 등장했다. 생방송 특성 상 제재나 편집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는 그대로 방송을 하는 스타에게도 전해졌다.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어제(19일) 채널을 오픈한 아이돌 'EXO'의 팬인 차유지(25)씨는 "평소에 볼 수 없던 일상적인 모습들이나 촬영 현장, 방송이 아닌 현실에서 쓰는 말투나 행동 같은 리얼리티를 기대한다"면서도 "악플이 가장 걱정된다. 걸그룹 '레드벨벳'에 대한 성희롱 발언도 있었는데 남자 아이돌이라고 그런 게 없으리란 법이 없다. 악플로 상처받는 것을 원하는 팬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스타를 내세워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V앱, 실시간 동영상 콘텐츠의 진화라고 감히 칭할 수 있지만 '흥'한 만큼 시청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덕후'들은 지드래곤과 한 번 더 영상통화를 하고 싶고 인피니트의 사소한 거 하나까지 더 알고 싶다.


 

진현진
진현진 2jinhj@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IT 담당 진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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