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연기금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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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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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기금을 중심으로한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코스피지수가 달아올랐다. 외국인의 연일 계속되는 매도 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증시를 2000선으로 다시 올려놓은 것. 특히 연기금은 시가총액 상위권의 업종 대표주와 연말 배당을 노리고 배당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기금은 주도주·배당주 ‘好’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72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 기관계의 순매수 규모가 8898억원임을 고려하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5658억원을, 개인은 586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 모양새다. 연기금의 매수 행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9일 2025.7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26일 기준 2030선으로 올라오며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연기금은 이 기간 동안 업종 대표주 및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지난 25일까지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에 총 82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

이어 LG화학,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 한미약품, 네이버, 호텔신라 등의 업종대표주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벤치마크를 어느 정도 추종하면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매수 동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기금은 경험적으로 봤을 때 연말에 집중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상황이고 파리 테러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는 이때가 매수 기회로 점쳐진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후 연기금의 연간 순매수 금액중 연말(11~12월) 비중은 약 24.4%였다"며 "이를 적용하면 다음 달까지 연기금은 1조7000억원가량의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연기금의 매수세와 더불어 코스피 대형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꾸준이 이뤄진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모멘텀 우위의 업종인 자동차, 전기차, 정유, 보험, 헬스케어에 주목하라”며 “이 업종 내에서도 수익률 차별화 가능성이 있는 주도주 및 실적호전주인 기아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해상, 한미약품, 삼성전기, LG생활건강 등으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말이 되면서 연기금이 주목하는 종목으로는 배당주가 있다. 통상 연기금은 연말 배당을 앞두고 배당주 위주로 종목을 사들여 배당수익을 노린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의 정책을 발표하는 등 배당주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연말 배당을 앞두고 선물로 헤지하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해 평균 1.7~1.8% 정도 배당수익률을 내는 전략을 주로 쓴다”며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배당수익이 확정되는 내년 1분기 중에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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