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증시 틈새전략-하] 2016 뜨는 업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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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오·헬스케어 주식을 손에 쥐고 있던 투자자들이 웃었다. 상반기 한때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하반기에 다시 주가가 탄력을 받으면서 꽤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 이는 투자자들이 바이오·헬스케어주에 꾸준히 주목하는 이유다. 내년에도 해당 업종의 주가가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

◆바이오·헬스케어주, 올해 큰 활약

올해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종목은 바이오·헬스케어분야다. 특히 하반기 들어 한미약품이 기술제약 수출로 ‘잭팟’을 터트리면서 바이오·헬스케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와 4차례 기술수출계약으로 무려 7조원을 손에 넣었다. 올해 들어 주가가 639%나 치솟으며 주식시장의 최대 이슈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10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75만4000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상반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파문으로 바이오주 거품론이 제기되며 바이오·헬스케어주가 힘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세가 바이오·헬스케어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이 재평가됐다.

이후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들은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셀트리온, 코미팜,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들 종목 모두 시가총액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종근당,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안개증시 틈새전략-하] 2016 뜨는 업종들

올해 바이오·헬스케어주가 코스닥 강세장을 견인한 만큼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펀드도 한해 성과에서 가장 빛났다. 국내증시의 바이오·헬스케어주들의 초강세로 이들과 관련한 상품이 ‘대박’을 치면서 투자자들은 크게 웃었다. 지난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중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1(ClassS)’이 연초 이후 49.38%의 운용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1(종류F)’ 역시 44.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케어주, 내년에도 ‘인기’

증권가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주의 내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본다. 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기술수출계약으로 유입된 자금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약 개발이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현재 지속형 성장호르몬과 표적항암신약 등 추가 기술수출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분기별 4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약품의 기업가치는 신약가치여서 현재 주가를 놓고 비싸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으로 마일스톤(단계별기술료)을 50% 수준으로 가정해도 연평균 6500억원의 마일스톤이 들어온다”며 “주가는 내년에도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본사. /사진=뉴스1 신창원 기자
셀트리온 본사. /사진=뉴스1 신창원 기자

셀트리온에 대한 전망도 밝다. 셀트리온의 류머티즘관절염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억6157만달러(약 3047억원)로 지난해 연간 1억363만달러(약 1207억원) 대비 2.52배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지난 2월 유럽에서 램시마를 출시한 이후 오리지널 약인 레미케이드의 현지 매출액은 급감했다. 이는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 급성장과 재고자산 안정화를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내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2월 램시마에 대한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가 기대되고 내년 상반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에 대한 유럽 EMA(의약품청)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과 오는 2017년 상반기 각각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EM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시 셀트리온 회계이슈 해소 및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연구센터. /사진=임한별 기자
한미약품 연구센터. /사진=임한별 기자

◆증권사 제안 내년 유망 투자처

각 증권사들은 바이오·헬스케어주 외에도 다양한 내년 유망 종목을 제시했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 기후변화, 중국 엔터테인먼트 수혜주, 하이테크 국방 관련 종목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배구조 개편, 중국 자본 유입, 핀테크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우량 대형주와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콘텐츠기업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NAVER, KT&G, LG, 동부화재, 현대건설, 제일기획, 동아에스티 등 9개 종목을 내년 유망 투자처로 추천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매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의 경우 대체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를 준비하는 데 있어 현재 전혀 유망해보이지 않는 종목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501 종목 가운데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는 연초 대비 평균 54.6% 상승했다. 501 종목 평균수익률 29.3%를 25.3%포인트 상회하는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의 높은 성과는 올해만의 얘기가 아니다. ‘실적 턴어라운드→강한 주가 상승’은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얘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 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 평균 수익률은 2012년 28.3%, 2013년 42.8%, 지난해 42.5%”라며 “턴어라운드 종목들은 매년 월등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후보군으로 한진중공업, 삼성SDI, OCI, 삼성물산, 한화테크윈, 베이직하우스, 현대로템 등을 지목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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