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IS가 매긴 '메신저 보안등급', 과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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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파리테러사건'의 배후인 IS는 서방 정보기관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세계 주요 메신저별로 보안 등급을 매겨 이용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의 보안등급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름도 알지 못하던 모바일 메신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미 포화상태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각각의 등급에 선정된 메신저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IS의 주요메신저 보안등급 분류 /자료사진=뉴스1
IS의 주요메신저 보안등급 분류 /자료사진=뉴스1

가장 안전 등급 '챗시큐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들에게는 낯설다. 그러나 해외서비스인 챗시큐어는 은밀한 접촉을 통해 조직의 규모를 키워온 IS가 가장 안전하다고 분류한 모바일메신저다.

챗시큐어는 OTR 방식의 암호화를 지원하는 메신저다. 오프더레코드를 뜻하는 OTR방식의 암호화는 메시지 이용자간 대화 전체를 단대단으로 암호화시킨다. 단대단은 발신 때 메시지를 암호화시키고 수신때 해독하는 것으로 메신저 서버에는 암호화된 자료만 남게 된다. 게다가 계정생성 시 이름과 비밀번호만 설정하면 돼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챗시큐어를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상대방과 나 외에는 아무도 내용을 알 수 없다. IS와 같이 '추적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개인정보에 민감한 일반 사용자들도 쉽고 편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자료사진=챗시큐어
/자료사진=챗시큐어

안전 등급 '텔레그램'

'IS가 사용한 메신저'로 유명한 텔레그램. 한국의 대표적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난해 10월 국정원의 사찰 의혹을 받은 이후 '모바일 메신저 망명자'들이 옮겨 간 곳도 바로 텔레그램이었다. 당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국가안전보장국(NSA)의 도청 사건 이후 '보안성'을 강점으로 전세계 사용자들을 끌어 모았다.

텔레그램은 모든 내용이 암호화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폭파된다. 게다가 보안채팅기능을 사용하면 서버 운영자도 채팅에 접근할 수 없어 '비밀에 최적화' 되어 있다. 서버도 해외에 있다 보니 '비밀이 많은'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법과 수사망을 피해 범죄를 도모하는 사람들이 텔레그램 안에서 정보를 공유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사이버 망명지'가 '범죄자들의 안식처'로 전환되는 건 순간인 듯하다.

/자료사진=텔레그램
/자료사진=텔레그램

보통 등급 '페이스북 메신저'

전세계적으로 14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SNS '페이스북'의 대표 메신저, 일명 '페메'는 월간 6억명이 사용하는 인스턴트 메시징(IM)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 페이스북은 단순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사용하던 '페이스북 메신저' 기능을 독립시켰다.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앱으로 발전시키기 위함이었다. 페이스북의 사용자들이 옮겨와 짧은 기간 안에 꽤 많은 '페메' 이용자들을 확보했으며 멀티플랫폼을 지원해 편리함을 높였다.

그러나 페이스북 메신저에 대한 평가는 페이스북의 명성에 비해 좋지 않다. 우선 페이스북 앱을 통해 개인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면 예외 없이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다운로드 해야 한다. '강요 아닌 강요'인 셈. 기존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터져 나오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페이스북 메신저에 대한 평가를 보면 별점 1개를 준 사용자가 5만9000여명인 반면, 5개의 별점을 준 사용자는 2700여명에 불과했다.

페이스북은 '유용하고 재미있는' 메신저 앱을 꿈꾸지만 이마저도 성공적이지 못하다. 진부한 스티커와 이모티콘으로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으며, 이번해 3월 '송금기능까지 추가했지만 모바일 결제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전세계를 잇는 모바일 메신저로서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자료사진=페이스북 메신저
/자료사진=페이스북 메신저

불안전 등급 '카카오톡'

국내 이용률 7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카카오톡'. 수많은 메신저가 있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카카오톡에 대한 충성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국내 이용자들의 입맛에 딱 맞춘 다양한 사업 플랫폼이 흥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혁신적이고 편리한 앱들을 속속 내놓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카카오프렌즈'로 대표되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대, 연관 상품까지 하면 3000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진다. 카카오에 따르면 월 평균 20억 개의 이모티콘이 발신된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귀여운 이모티콘을 전송할 뿐이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이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톡은 끊임없는 진통을 겪으며 사용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톡 사찰 문제로 사이버 망명자들을 양산한 이후 1년. 카카오톡은 최근 수사기관의 감청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에 대한 신뢰를 잃고 또 한 번의 '대규모 망명'이 재현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또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 때문일까. 잦은 오류 발생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카카오톡을 이용해온 국내 사용자들이 해외 메신저로 옮겨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진=카카오톡
/자료사진=카카오톡


 

진현진
진현진 2jinhj@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IT 담당 진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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