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에 부는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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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30주년을 맞은 삼성SDS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년 만에 사령탑을 교체하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문 사장 체제를 도입한 것. 업계에선 이에 따른 조직개편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년간 '솔루션'에 집중한 삼성SDS. 이 회사가 그리는 미래전략은 무엇일까.

'돌아온' 인사통, '최초' 부문 사장

지난 1일 삼성그룹이 ‘2016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삼성SDS는 예외였다.

지난해부터 2년간 삼성SDS를 이끈 전동수 사장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게 됐고, 후임으로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이 내정됐다.

정유성 신임 사장의 복귀는 이례적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석유화학,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던 그는 삼성종합화학이 한화에 넘겨지며 수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가 맡은 것은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 삼성에서 상담역은 보통 임원이 별을 달고 물러난 이른바 ‘전관’을 예우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사장급의 경우 3년 정도 상근직인 상담역을 맡는 것이 관례로 통한다. 이후 3년을 마치면 공헌도나 수요 등 변수에 따라 다시 추가로 비상근직인 자문역을 맡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하지만 정 신임 사장은 달랐다. 삼성 계열사의 핵심 축인 삼성SDS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것이다. 업계에선 다년간의 경영이력에 그룹 내 인사전문가라는 점을 그의 강점으로 꼽았다. 정 신임 사장은 지난 1981년 삼성전자 입사 후 인사팀장(전무)과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 등을 거치며 그룹 내 ‘인사통’으로 통한다. 삼성 측도 정 신임 사장이 삼성전자에서의 풍부한 업무경험과 경영안목 및 인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적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SDS를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변화는 또 있었다. 삼성은 삼성SDS에도 삼성전자와 같은 ‘부문 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ICT 전문가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을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에 낙점했다. 재계에선 창사 이래 최초로 도입된 부문 사장 체제가 달라진 삼성SDS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영광의 자리에 오른 홍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미국의 벨연구소(Bell Lab)와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삼성과 연을 맺었다. 이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미디어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 내 ICT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맡은 보직인 솔루션사업부문에 대해선 아직까지 조직이 구체화되거나 사업계획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홍 사장에게 주어진 임무는 솔루션사업 강화와 삼성전자 무선사업과의 협력 두가지로 압축된다. 그룹 측은 홍 사장 선임 배경으로 “삼성SDS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솔루션사업을 조기에 전력화하고, 솔루션서비스 경쟁력이 새로운 부가가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과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토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ICT의 꿈, '솔루션'으로

체제를 달리 할 만큼 삼성SDS가 공을 들이는 솔루션사업은 무엇일까. 지난 4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SDS는 ‘비전 2020’ 사업전략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기존 ITO사업 매출을 7조원대로 끌어올리고(유지) ▲ITO와 물류 BPO사업 매출을 7조~8조원으로 올리며(성장) ▲솔루션 기반의 미래사업 매출은 5조원대로 높인다(미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간 유지, 성장, 미래 전략으로 균형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시 전동수 대표는 “회사는 30주년을 맞았지만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해야 하는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신 성장엔진에는 모바일 보안솔루션(삼성녹스)과 기업형 모바일관리솔루션(EMM), 생체인증 등의 솔루션 사업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삼성SDS가 노리는 것은 매출 20조원과 글로벌 ICT기업 10위권으로의 진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스템통합(SI)사업과 그룹사의 IT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IT아웃소싱사업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해외에 판매하는 형식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 4월의 계획은 ‘수정’ 여지가 남아있다. 삼성SDS 측은 향후 사업계획 및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말을 아낀 상황.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 조직개편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삼성그룹에 종속적인 비즈니스모델은 남아있지만 앞으로의 IoT(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결국 진화된 IT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라며 "삼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정채희
정채희 poof34@mt.co.kr

IT 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통3사,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말씀, 혹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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