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다 같은 관절염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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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겨울. 관절염 환자, 그 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특히 힘들어 하는 계절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날씨는 관절염 증상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환자 본인은 관련성이 높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겨울이면 활동성이 떨어져 근육이 약해지고 마음가짐이 소극적일 수 있는데 이런 영향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관절염의 증상 및 원인을 간단히 짚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 관절염과 다른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타의 관절염과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진단도 까다롭고 치료 및 예후도 다양한 편이다. 발생빈도가 높으나 발생하는 관절의 수가 적고 주로 큰 관절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초기에 손가락, 발 등 주로 작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이후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손목, 어깨, 발목, 무릎, 엉덩이관절, 심지어 목척추, 턱관절에까지 동시 혹은 순차적으로 침범하고 체내의 여러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킨다.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아 전문의들을 당황케 하는 게 바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추가 증상도 심각한 편이다. 아침이면 관절이 뻣뻣하고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으며 피로감과 식욕부진을 동반한다. 열감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부 이물질 침입으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체계 혼란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가장 유력하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게 되는 자가면역질환이 주요 기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러한 증상과 증후를 토대로 병력과 방사선학 검사, 초음파 검사, 혈액면역학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치료요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제시되고 있으나 약물치료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

이전과 다르게 최근에는 진단 초기에 적극적인 약물요법을 쓴다. 약물은 관절 변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택한다. 주로 메토트렉세이트를 중심으로 하는 3제요법이나 여러 경구용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2차약제를 추가 혹은 단독으로 사용한다.

이에 대한 반응을 6개월간 판단한 후 여의치 않을 경우 혹은 부작용 등 여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용 가능한 주사용 생물학적 제제를 추가 적용한다. 6개월 이후 재평가를 하고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그전에 사용하지 않은 주사용 생물학적 제제나 경구용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면서 6개월 후 다시 평가를 하는 식이다.

호전이 없으면 또 다른 주사용 생물학적 제제를 반복하게 된다. 질병 초기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치료일정을 정하기도 한다.

생물학적 제제는 치료효과가 뛰어나지만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 제한된 상황에서의 적용, 부작용 등의 문제가 있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처음에 치료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항체 형성 등으로 효과가 떨어질 경우 다른 약으로 교체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 부작용·불편함 줄이는 '표적치료'

최근 경구용 생물학제제, 특히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의 등장으로 주사제의 몇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젤잔즈정(tofacitinib, 토파시티닙)이 시판되고 있다. 물론 최신약물이라 작용과 부작용에 대한 장기연구가 부족하고 콩팥기능 저하, 백혈구 이상, 고지혈증 등의 경우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는 제한점이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대상포진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 투약 전 미리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일반적인 생물학제제와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보험규정상 사용에 제한이 있으나 추후 1,2차 약제로 전환돼 처방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다양한 JAK 억제제들이 임상연구 중이거나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점차 주사제를 대체해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자주 합병되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도 병행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기존의 물리치료, 운동치료, 작업치료 등도 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동도가 없는 경우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증식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증식요법이란 인대나 힘줄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으로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해당 부위에 주사해 의도적인 염증 반응을 국소적으로 일으켜 약화된 부위를 강하게 만드는 주사요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의 치료에는 금기지만 주치의 판단에 따라 시도할 수 있다.

[건강] 다 같은 관절염이 아냐

그러나 이러한 주사요법도 운동에 의한 적절한 근육강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균형 잡힌 유산소·무산소 운동의 병행은 필수다. 날씨에 위축될 수 있는 계절이지만 추운 새벽이나 저녁 시간은 피하고 비교적 따뜻한 시간을 선택해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운동한다면 관절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감염에 대한 예방, 특히 독감·폐렴 등에 대한 예방주사는 필수며 대상포진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져야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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