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계좌이동제, '세가지'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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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은행을 통신요금제처럼 쉽고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계좌이동제’가 그 주인공. 계좌이동제는 신용카드와 보험, 공과금 등이 자동이체되는 은행계좌를 인터넷에서 한번에 변경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등 16개 은행이 도입해 시행 중이다.

올해는 신용카드와 보험, 공과금 등 3가지에만 자동이체 변경이 허용되는데 내년부터는 이용채널의 범위가 확대된다. 내년 2월부터 ‘전국 은행지점’ 및 ‘각 은행 인터넷뱅킹’으로 확대되며 내년 6월엔 요금청구기관의 범위가 모든 업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은행 간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 2월부터 펼쳐질 전망이다. 계좌이동을 할 때 염두에 둬야 할 세가지를 소개한다.


[포커스] 계좌이동제, '세가지'만 기억하세요

◆[체크포인트1] 통장 ‘체리피커’ 달인되기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은행권에선 단물만 빼먹는 ‘체리피커’(cherry picker)가 등장할 전망이다. 각 은행이 출시한 통장에 카드대금이나 보험료, 공과금 중 단 1건만 자동이체로 설정해도 자동화기기(CD·ATM) 수수료 면제 및 금리 우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설정한 고객이 공과금을 KEB하나은행이 안내한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면 KEB하나은행 자동화기기에서도 수수료를 면제받거나 할인혜택을 받는 식이다. 또 우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설정한 고객이 NH농협은행이 요구하는 계좌로 카드대금이나 보험료를 자동이체하면 예·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선 ‘골칫덩어리’지만 고객 입장에선 반길 만한 이슈다.

물론 모든 계좌에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각 은행별로 신규서비스를 담은 주거래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기존 직장인 우대통장과 통합한 ‘주거래우대통장’, ‘주거래 미래설계통장’ 등 2개를 선보였다. 이 통장에 가입하고 급여이체와 카드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중 1건 이상 신청한 고객에게 전자금융수수료와 자동화기기수수료를 면제해준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 ONE통장’을 통해 수수로 면제 및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우리은행은 첫거래 시 금리를 우대해주는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장’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보이스피싱보상보험 무료가입, 최대 연 2% 금리우대, 자동화기기 수수료 무제한 면제 등의 혜택이 담긴 ‘NH주거래우대패키지 통장’을 내놨다.


/사진=뉴스1 손형주 기자
/사진=뉴스1 손형주 기자

◆[체크포인트2] 방은행을 노려라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지방은행을 눈여겨보자. 지방은행은 계좌이동제 시행을 통해 대형은행 고객을 빼앗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비 비교적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 물론 수도권 내 지점이 많지 않아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를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선제적으로 내놓은 상품은 맞춤형 ‘평생통장’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이 통장은 고객의 생애주기별 특징에 따라 A, B, C 총 3가지 형태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A형의 경우 입학·졸업·수학능력시험, B형의 경우 취업·결혼·출산·주택마련, C형은 퇴직·연금수령·자녀결혼 등 이벤트 발생 시 연간수수료를 100회까지 면제해준다.

주거래통장우대적금도 출시했다. ‘연리지 적금’이 그것. 1년제 기준으로 기본이율은 정기적립식 1.5%, 자유적립식 1.3%이며 ▲계열사 거래실적(최대 0.3%포인트) ▲주거래 우대실적(최대 0.3%포인트) ▲자동이체 등록실적(0.1%포인트) ▲종이통장 미발행 선택(0.1%포인트) 등에 따라 최대 0.8%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지원한다.

대구은행은 수수료 면제조건을 강화한 ‘DGB주거래우대통장’을 내놨다. 급여 및 연금 50만원 이상 이체, 관리비 자동이체, 적립식 예금 월 20만원 이상 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수수료를 면제하고 미사용 수수료 면제횟수를 1회에 한해 이월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통장 가입자가 ‘내 손안에 적금’에도 가입하면 금리를 0.2%포인트 더 주고 ‘DGB주거래우대통장’을 대출통장으로 설정하면 대출금리를 0.2%포인트 깎아준다.

KJB광주은행은 환전 및 송금 시 환율을 50% 우대하고 전자금융이나 자동화기기 영업시간 외 인출 등에도 수수료 면제혜택을 주는 ‘KJB주거래통장’을 판매 중이며 제주은행은 금리혜택을 강화한 ‘탐나는J주거래통장’을 선보였다. 이 통장은 잔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0.15%포인트, 5000만원 이상일 경우 0.3%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이밖에 내년부터 저축은행과 증권사들도 대출금리와 수수료를 낮춘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특판이벤트를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

◆[체크포인트3] 우대조건 꼼꼼히 따져라

물론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고 해서 무턱대고 신청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신청 전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조만간 대출받을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주거래대출상품의 혜택을, 고금리 적금상품을 눈여겨보고 있다면 주거래적금상품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혜택이 좋아도 우대조건이 까다로우면 옮겨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우대조건이 자신에게 맞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출자라면 계좌이동제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은행별로 월급계좌와 이용기간, 이용건수 등에 따라 대출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데 다른 은행으로 갈아탈 경우 이런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

또 은행별로 이용건수에 따라 자체 신용등급을 매기는데 주거래은행을 바꾸면 신용등급이 떨어져 나중에 해당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5년 이상 거래했거나 일반 급여소득자 수준의 거래규모라면 1개 금융기관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성승제
성승제 bank@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을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금융 출입 기자입니다. 독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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